역사 폐쇄돼 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겨울철 운행 중단 반복돼 대책 필요

지난 18일 오전 용인경전철이 신호체계 장애로 멈춰서면서 모든 역사가 일시적으로 폐쇄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스템 장애로 인한 운행 중단으로 역사가 폐쇄되자 분당선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로 환승하려는 승객들이 출입구를 확인하고 있다.
시스템 장애로 인한 운행 중단으로 역사가 폐쇄되자 분당선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로 환승하려는 승객들이 출입구를 확인하고 있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경 용인경전철 삼가~기흥역 구간에서 선로전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자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해당 구간의 경전철 운행이 갑자기 멈췄다. 이 때문에 정상 운행되던 삼가~전대역 구간 차량까지 모두 운행이 중단돼 경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신호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삼가~기흥역을 운행하던 차량 10대는 철로 위에 멈춰서 용인경전철 직원들이 긴급히 출동해 수동으로 운전해 인근 역까지 옮겼다. 시와 용인경전철 측은 한파로 무인 열차 신호기를 통제하는 일부 구간의 장애가 발생해서 삼가~기흥역 차량 운행이 중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경전철 신호시스템은 전대역~시청역 구간과 삼가역~기흥역 구간으로 분리가동돼 삼가~전대역 간 경전철 운행은 할 수 있었지만 승객 안전을 위해 전 구간 열차의 운행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용인시는 경전철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운행 중단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39분 ‘용인경전철 장애로 운행이 정지되고 있다’는 안내 문자를 용인시민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시민들은 장애로 인한 운행 중단 40분이 지나서야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한 데 대해 비판했다. 안내 문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의 헛걸음도 이어졌다. 기흥역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경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역을 찾았다가 폐쇄된 문 앞에 게시된 안내문을 보고서야 발길을 되돌렸다.

용인경전철은 오전 10시 36분경 장애가 복구됐지만, 정상 운행은 장애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10시 40분경 재개됐다.

용인시는 용인경전철 일시 운행정지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일시적이나마 열차 운행이 정지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용인경전철 시설물이나 차량 고장 등으로 20분 이상 운행이 중단된 사고는 이번이 24번째로 나타났다. 용인시가 용인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열차 비상 정차로 승객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2019년 5건, 2020년 8건, 2021년 5건 등의 사고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21년 1월에는 레일히터가 제때 가동되지 않아 폭설로 인한 전 차량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2022년 이후에는 사고 건수가 줄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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