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식지 편집팀을 만나다

“정보 전달 수준을 넘어 읽을거리까지 더해지니 한 달에 많게는 구독자가 천명까지 늘기도 해요”

용인소식지 편집팀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용인소식지 편집팀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용인시가 시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시정소식지’가 인기다. 현재 8만 부를 제작 배포하고 있지만, 누리집과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하는 독자까지 더하면 10만 명에 이른다. 용인 전체 인구 10%가량이 소식지를 즐기고 있다.

매월 소식지를 제작하기 위해 시청 공보관 사무실 한쪽에서는 매주 편집회의가 열린다. 한병성 홍보기획팀장을 필두로 이상현 주무관과 위원이 편집팀을 꾸려 아이디어 구성에서 자료 취합에 현장 취재까지 한 달이란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발품을 팔고 있다.

편집팀은 올해 들어 소식지 인기가 급격히 치솟는 주요 원인에 대해 볼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한병성 팀장은 “이전 소식지는 행정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였다면 지금 소식지는 인물이나 지역 소식 같은 볼거리가 실려 시민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신다”라며 “예전에는 시 홍보지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이제는 규정상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시민을 위한 소식지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이상현 주무관은 시민의 호평에 좋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꾸준히 받고 있단다.

이 주무관은 “자료 취합이나 취재하는 것, 섭외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다 쉽지 않다. 그래도 소식지가 정말 재밌어졌다는 평을 받아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라며 “2년째 이 업무를 하고 있는데 시민이 원하는 정보와 읽을거리를 지면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가 제공하고 있는 용인시정 앱 첫페이지(왼쪽)와 지난해 커버스토리 내용
용인시가 제공하고 있는 용인시정 앱 첫페이지(왼쪽)와 지난해 커버스토리 내용

현재 용인시가 제작하고 있는 용인소식지는 매달 첫째 주(상황에 따라 둘째 주)에 발행된다. 분기별 1회 시정 정보 특집호를 제외 8회분은 특정 주제를 정해 커버스토리 형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전체 8만 부를 배포하는데, 이 중 6만 부는 개별독자에게 무료로 우편 배송을, 2만여 부는 아파트 단지 등에 택배로 시민에게 전달된다.

용인시는 올해 용인 인물을 집중 조명했다면 내년에는 볼거리와 관광지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한병성 팀장은 “개인적으로도 소식지에 실린 인물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다. 내년에는 인물뿐 아니라 관광지나 용인 문화를 더 소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문화원뿐 아니라 시민들께서 많은 제보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가 독자를 대상으로 벌인 시정소식지 만족도 조사를 보면 답한 277명 중 9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중 85.6%가 아주 만족한다고 밝혔다. 소식지에 더 많이 실어주길 바라는 부분은 시정 정책과 제도 소개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문화 프로그램 소개를 추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16%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평가도 다양하다. 내용이 충실하다는 평가에서 문화와 역사가 가득해서 좋다는 호평도 상당수다. 주요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커버스토리에 대해 정독했다며 기사 문장이 좋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평도 있다.

그럼에도 지역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일부에서는 시장 홍보지 같은 느낌이 남아 있었지만 내용이 바뀌어 다행이다라는 답변도 있다. 구독은 용인시청 공보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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