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화재 발생 건수 중 겨울철 30% 차지

용인소방서(서장 안기승)는 매서운 겨울 따듯하게 보내기를 바라면서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난방기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사진 출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난방기구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사진 출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겨울철은 난방기구의 사용과 전기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화재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하여 다른 계절 대비 화재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용인시 화재 발생 건수는 전체 2천182건 중 겨울철 기간 중 675건(30.9%)이 발생, 사계절 중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 사망 4명, 부상 38명으로 총 4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소 관계인, 소방 안전관리자 등의 화재 예방 관심 저하 및 소방 안전의식 부족, 자율안전관리의 역량이 미흡해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서는 1단계 화재 취약계층 등 안전 환경조성을 시작으로 2단계 선제 대응 태세 확립을 위해 집중 예방 활동에 돌입, 화재로부터 더 안전한 용인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안기승 서장은 “겨울철 화기사용과 실내 활동이 증가해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용인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겨울철 화재 원인 3건 가운데 1건은 부주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가스와 전기난로,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난방기구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2022년 562건 등 총 1604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2월까지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에 전체 57%인 916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2020년 33명(사망 8명‧부상 25명), 2021년 32명(사망 6명‧부상 26명), 2022년 43명(사망 4명‧부상 3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장소별로 보면 전체 1604건 중 주거시설이 681건(42.5%)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 330건(20.6%), 판매‧업무시설 128건(8%), 생활서비스 110건(6.9%) 등의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50건(34.3%)으로 가장 많아 3건 중 1건은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였다. 전기적 요인(520건‧32.4%), 기계적 요인(478건‧29.8%)이 뒤를 이었다.

지난 15일 이천의 한 상가주택 2층 베란다에서 전기난로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2천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꺼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가평의 한 아파트에서는 거주자가 거실에 등유난로를 켜 놓고 잠을 자다가 난로가 넘어져 흘러나온 연료에 난로 불씨가 옮겨붙어 불이 나면서 거주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열기기 작동 시 자리 비우지 않도록 주의 및 장시간 사용금지 △하나의 콘센트에 다수의 기기 연결 금지 △전기장판 등 바닥에 펴서 쓰는 제품은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게 사용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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