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더운 여름날이 지나 반팔 옷을 집어넣고 긴팔을 입은 지 며칠 되지 않아 겨울과 같은 찬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적으로 가을과 초겨울은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기 좋은 날씨이다.

유산소운동은 장시간 지속적으로 큰 근육군을 사용하므로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전신운동이다.

또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체지방을 감소시켜 체중조절과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달리기는 걷기운동과 달리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중량이 가해진다.

한 시간을 달리는 경우 적어도 5천 번 이상 땅을 밟아야 하므로 달리기할 때의 관절은 걷기운동 때보다 50배나 강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달리기 손상’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상 빈도가 높다.

생체 역학적으로 달리기를 분석해 보면 양측 발이 지면에 닿는 시기(스탠스)와 지면을 떠나있는 시기(스윙)로 구분할 수 있다. 스탠스 때는 족관절이 힘을 만들어 내는 기능을 하며, 족부와 슬관절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스윙 시에는 고관절이 주로 힘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부상은 스탠스 시기에 생긴다. 그중 슬관절 부상이 48%로 가장 많으며 하퇴부, 족부 및 족관절, 고관절부 등에서 생긴다. 또 발바닥건초염, 아킬레스건건초염, 활액낭염 등 주로 발바닥 뒤쪽 부위와 발뒤꿈치에 동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딱딱한 지면이나 부적절한 신발 착용 또는 장거리 운동 때 신발과 발바닥의 연부조직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할 경우 손상을 입는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달릴 때, 갑자기 달리는 거리나 속도를 늘릴 때에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부상은 2~3주간의 휴식과 대증요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동을 다시 할 경우 재발이 예상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달리기 손상의 원인이 본인의 신체 구조적 변형(예를 들어 오다리, 안짱다리, 평발, 내반족 등)에서 오는 것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운동하는 장소의 지형과 지면을 사전에 면밀히 관찰하여 경사가 급하거나 지면이 울퉁불퉁한 곳은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급속히 속력이나 거리를 늘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착용하는 신발은 뒤축이 약간 높고 두터우며, 탄성을 어느 정도 갖춘 것이어야 한다. 운동화를 신어서 운동화 앞은 발가락 끝에서 1cm 정도 여유가 있거나, 뒤쪽은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크기가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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