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조 기자
임영조 기자

청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학 작품에도 수시로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 의미야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듯 희망이나 격동과 같은 것 아닐까요.

비단 문학 작품만 아닙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청년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동력이었습니다. 그런 청년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 공동체가 걱정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이 뭔가를 크게 잘못한 골칫거리가 아니라 이 시대가 그들을 제대로 품지 못한 이유가 더 클 듯합니다.

최근 들리는 소식은 다소 심각합니다. 건강하고 올곧음이 어울릴 그들중 일부가 매우 위험한 늪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살펴보니 정신건강에 약물 중독, 나아가 도박에 빠진 청춘도 상당히 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청년이 가지는 가치를 따진다면 그저 한 개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아니 한 개인 문제로도 심각한 것입니다. 때문에 시간 끌 것 없이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신건강,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면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주는 무게감. 앞서 그 시절을 보낸 기성세대 역시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약물과 도박 중독은 걱정에 앞서 놀라운 감정이 먼저입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어느 때라도 암암리에 도박도 하고 약물을 유통되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합니다.

<용인시민신문> 김정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용인 청소년들끼리도 도박은 더 이상 숨길만한 잘못은 아닌가 봅니다. 주변에 제법 많은 또래가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독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어렵지 않게 도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그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해야 할 ‘악’도 있습니다. 도박도 그렇고 약물 역시도 그런 분류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접하는 악과 인연을 맺지 못하도록 봉쇄해보지만 참 악랄하게 빠져나갑니다.

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다고 했던가요.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청년이 용인에도 분명 있다는 것을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그게 의지만으로 되느냐고. 맞습니다. 그렇다고 방치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중독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합니다. 의지는 주변 환경에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앓고 있는 병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소문내라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병을 극복하기 위해 위로 받고 또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주변 도움과 관심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6일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1994학기부터니 30년이 지났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임이 틀림없습니다.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 진학 예정인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정시모집 입시생은 이제부터 한창 바빠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험치 못한 또 다른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더 묵직하고 강철 같은 청년으로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더 건강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용인 시민은 칭찬도 격려도 또 훈수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혹여 나쁜 방향으로 인생 전환을 하려 한다면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물며 약물, 도박이라는 몹시 나쁜 방향으로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해도 흉측한 눈빛의 질타에 앞서 진정 걱정하고 이해하려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더해 한목소리로 이들을 위한 전문가와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도 요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나 가족의 의지입니다. 숨기려 하다 보면 더 깊은 늪으로 빠진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반도체니, 관광이니 용인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그 미래 먹거리 산업 그 속을 채울 알토란은 건강한 청년입니다. 그들의 미래가 아닌 우리 미래를 지켜주는 겁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