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불법주차 차량에 차량도 시민도 ‘아찔’

신갈오거리 일대가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됐다. 상인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관리 감독은 뒷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 정체는 물론이고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도 시야가 가려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 공사 현장 주변에 낮밤 없이 불법주차된 차량에 일대를 오가는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재생 공사 현장 주변에 낮밤 없이 불법주차된 차량에 일대를 오가는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갈오거리 일대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전선지중화 등 공사에 이어, 뮤지엄아트거리 조성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맞춰 그간 운영해 오던 노상 주차장도 전면 중단했다.

공사가 진행된 지 6개월여가 지난 현재 이 일대는 말 그대로 난장판 수준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공사장 주변에 무단 주차된 차량으로 왕복 2차선 도로는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대나 야간 시간대가 되면 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사 현장은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넘쳐났다.

이 길을 지나가는 차량은 수시로 정체되거나 충돌 우려를 빈번하게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9일 오후 신갈오거리에서 강남병원으로 가는 방향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도로 양쪽에 세워진 차량으로 왕복 2차선 도로가 크게 좁아져 마주 오는 차량과 실랑이까지 벌이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 운전자는 “한쪽은 그나마 주차선이 그어져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공간까지 주차해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라면서 “매일 이 길을 지나야 하는데 마주 오던 차량과 언성까지 높이는 일도 있었다. 공사장 감독을 어떻게 하는지 너무 한심하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야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공사 중인 것을 알리는 안내 조명이 부족할 뿐 아니라 도로 곳곳은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막혀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야 한다.

지난 3일 오후 10시경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공사가 한창인 현장 주변은 물론 건널목과 상점 앞까지 불법 주차된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과 200여 미터 거리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30대가 넘었으며, 그중에는 대형트럭도 있다. 특히 인근에는 어린이집도 있다. 그나마 야간 시간대라 다행이라 여길 정도다.

신갈오거리 한 대형마트 인근에서 만난 전형수 씨는 “금요일뿐 아니라 평일 밤에도 불법 주차가 심각하다. 공사로 그나마 있던 노상 주차장까지 없어진 데다 주차 공간까지 좁아져 너무 위험하다”라면서 “주민이 위험을 느끼고 불편해하는데 감독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갈오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도시재생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주민들의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가 2024년까지 신갈로58번길 일대 21만 135㎡에 추진하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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