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생태마당 조성 사업 선정
생태환경 학습공간 제공 예정

용인시가 추진하는 처인구 호동 ‘길업습지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 사업’이 9일 ‘2024 경기생태마당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처인구 호동 경안천에 조성한 길업습지 모습.
처인구 호동 경안천에 조성한 길업습지 모습.

용인시는 3년간 생태계보전부담금 6억 6500만 원을 확보함에 따라 시비 등 총 9억 5천만 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길업습지의 생태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길업습지는 주요 산림생태축 대상지를 관통하는 한남정맥과 주요 수계생태축을 형성하는 경안천 본류를 따라 조성된 저류지이다. 하지만 길업습지 주변으로 주거지, 도로 등이 분포하고 사람의 이동이 많아 인위적 교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는 처인구 호동 330-10번지 ‘길업습지’를 도시화 이전 생태환경으로 되돌리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훼손된 생태환경을 복원해 반딧불이 등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교육적, 심미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생태계 복원 작업을 마무리한 후에도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환경 가치를 보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길업습지’를 자연환경은 물론 습지 중요성과 생물 다양성을 교육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습지의 주요 기능인 수질개선 효과가 더해져 경안천의 친수공간 기능도 보완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그동안 훼손된 ‘길업습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반딧불이 서식지를 확인하고, 효과적인 생태환경 복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임영선 환경과장은 “길업습지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고, 사업 완료 후 시민에게 생태환경 학습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영희 도의원은 “용인특례시와 협업해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생태환경학습·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보전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생태환경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의 자연복원 사업을 지원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탄소흡수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24년 경기생태마당 조성’ 사업 대상을 정하기 위한 수요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사업 타당성과 적정성, 사후관리 방안 등을 평가한 결과, 용인시를 비롯한 4개 시·군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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