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보물·빛나는 보물 의미
쌍둥이 판다, 체중 5kg 넘어 건강

에버랜드에서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결정됐다.

에버랜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각각 첫째 루이바오(왼쪽), 둘째 후이바오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에버랜드
에버랜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각각 첫째 루이바오(왼쪽), 둘째 후이바오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에버랜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 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아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지어진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에버랜드 SNS 채널과 동물원 팬 카페 등에서 진행된 댓글 공모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이름이 응모됐다.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한 1차 온라인 투표에는 20여만 건이 이루어지는 등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 바 있다.

또한 에버랜드 누리집과 판다월드 현장, 네이버 오픈톡,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 결선 투표에는 누적으로 약 50만 명이 참여했다. 최종 후보 4쌍 중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결정됐다.

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했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을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겉모습도 생후 열흘 경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띄고 있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공개 시점에 대해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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