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으로, 대장암은 암 중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으며, 발생 건수는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3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70대, 50대 순이었습니다.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대장은 소장 끝에서 시작해 항문까지 연결된 긴 튜브 모양의 소화기관입니다.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에스자결장에 이어지고 항문관으로 넘어가는 부위인 항문직장륜에서 끝나며, 길이는 13~25cm입니다.

직장암의 대부분은 선암(샘암), 즉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으로 분류되며, 위험요인으로는 50세 이상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과다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유전성 대장암, 유전성 대장용종증 등), 선종성 대장용종, 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습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 식습관 개선, 운동, 금연 등이 필요합니다. 1차적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방법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증상 없는 저위험군은 45세부터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합니다.

고위험군(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가족성 연소기 용종, 대장암, 대장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환자 등)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 방법 및 간격을 결정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식생활에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 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고 발암물질을 발생시켜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붉은 고기는 지방 함유량이 많아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거나 훈제하는 등의 요리 방법으로 인해 발암물질을 생성시키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섬유소 또는 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춥니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함으로써 발암물질이 대장 상피세포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칼슘은 대장암과 그 전구 병변인 대장 선종의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종일 앉아서 일하는 등 육체적 활동이 적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음주는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며,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예방을 위해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합니다.

직장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는 종양의 조직 침투 정도, 항문 괄약근 침범 정도, 항문과의 거리 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기 직장암은 종양이 항문연으로부터 8cm 이내에 있고 근육층 침범과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일 때 국소절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문으로부터 12cm 이상 위쪽에 발생한 암은 전방절제술이나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합니다.

항문으로부터 6-12cm 위치에 있는 직장암은 가급적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항문을 보존하는 괄약근보존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이며, 주로 저위전방절제술이나 초저위전방절제술을 합니다.

초저위전방절제술은 직장의 대부분을 절제하고 항문거근 높이에서 문합하는 방법으로 자동단단문합기나 직접 결장과 남아있는 직장을 이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종양이 항문으로부터 3~5cm에 위치하는 일부 직장암의 경우, 항문 괄약근을 침윤하지 않았고 항문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 전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치료를 통해 괄약근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암이 항문 괄약근을 침윤했거나 항문 기능보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복회음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이 수술은 복부와 회음부를 통하여 암이 있는 부위의 직장과 결장의 일부를 절제하고, 남아 있는 결장의 끝을 대변의 배출 통로인 인공 항문(장루)으로 만드는 수술입니다.

수술 후에는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적 치료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2-3기 직장암에서는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이암의 경우 간 또는 폐에 국한된 전이암에서 수술이 가능하도록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화학요법을 시행하거나, 전이나 재발이 되었을 때 생명 연장을 위한 고식적(姑息的, palliative, 완치가 목적이 아닌 생명을 연장시키고 증상 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합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개복 수술을 진행합니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와 협업하여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개원 이래 대장암 수술 후 사망률은 1% 미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80세 이상 노인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하는 등 여러 임상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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