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따라 다른 수술적 치료···최소침습수술로 시행

담도암은 담즙이 배출되는 경로인 담관과 담낭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2021년 국가 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담도암은 2018년 7179건 발생하여 대한민국 전체 암 발생 9위를 차지한다.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환자가 느끼는 담도암의 증상은 종양 발생 위치와 침범 정도에 따라 다르다. 담도암은 간내 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간외 담도암으로 위치에 따라 분류하고, 다른 대부분의 고형 종양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수술)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예전에는,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가 약 20~30%에 불과하고,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60~70% 정도로 높아 장기 생존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조기 진단과 수술법의 발전, 수술 전후 처치, 항암 요법 등의 발달로 생존율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환자가 느끼는 것이 거의 없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담도가 막히면 통증이 없는 황달과 진한 갈색 소변 등의 증상을 가장 처음 발견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피부 가려움증, 복통, 체중감소, 발열, 회색변,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상복부 통증은 담석으로 인한 담도산통과는 양상이 달리 모호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담도암을 진단할 수 없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스파트아미노기/알라닌아미노기전달효소, 총 빌리루빈 수치, 암항원 19-9(CA 19-9)등의 혈액검사와 더불어,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등의 영상 진단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초기 폐쇄성 황달이 동반되어있는 경우가 흔하여, 치료 전 담도 스텐트 삽입술, 담도 배액술 등의 시술로 담도 감압이 필요할 수 있다.

간문부 혹은 상부 담도암의 경우에는 대부분 상부에 있는 간내 담관으로 침윤하여, 담낭, 담관, 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특히, 간문부 담관암일 경우에는 초기에 주위 혈관과 좌우 간내담관 모두로 침윤하는 경향이 있어 완전 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황달을 호전시키는 시술을 하고, 수술 전 항암 치료로 암의 크기가 줄면 수술을 고려하는 순서로 진행하기도 한다.

반면, 원위부 담관암은 대체로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한 췌장암과 같이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담낭, 담관을 동반절제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하며, 간문부 담관암과 비교해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담관암의 수술도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생존율과 안전성에 있어 개복술과 대등할 뿐만 아니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병기가 진행되어 있거나, 처음부터 수술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담도암 환자들을 위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방사선종양학과와 협의하여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췌담도질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소 침습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담도암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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