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자다가 또는 기지개를 켜다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종아리를 움켜쥐고 데굴데굴 구르게 되는 다리 경련. 흔히 “쥐가 난다”고 표현하는 국소성 근육 경련인 종아리 경련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진다.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여성과 노년층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 여름에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야간 하지 근육경련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다.

대개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 격렬한 운동에 의한 근육 피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경우, 영양소 또는 수분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지만 전해질 균형을 무너트리는 질환이나 간, 신장, 갑상선 등의 문제로도 생길 수 있다. 신장이 망가진 투석 환자의 경우 근육경련이 쉽게 일어난다.

따라서 자주 쥐가 나거나 통증이 심할 때, 수면장애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 다리나 발 이외의 신체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 근육경련과 연관된 질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종아리에 경련이 발생했을 때에는 무릎을 쭉 편 상태에서 발을 힘차게 위로 들어 장딴지 근육이 늘어나도록 하면 대개 효과를 보이며 경련이 풀린다.

통증이 심할 경우 무릎을 굽히고 발목을 직각으로 두고 가볍게 몸쪽으로 당겨주면 된다. 어느 정도 풀린 뒤에는 걷거나 다리를 들고 흔들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5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련이 잦을 때 예방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방법은 선 자세로 발바닥을 바닥에 완전히 붙이고 몸을 벽 쪽으로 기울여 위로 뻗친 양손으로 벽을 집고 체중을 실어 하지의 근육을 늘려준다.

이러한 자세를 15초씩 3회 반복하며, 하루에 수 차례, 특히 저녁과 자기 전에 하면 된다. 그 외 방법으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평소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좋다.

임산부의 경우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 전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예방적으로 좋다.

일반적으로 한약재 중에는 백작약과 오미자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약재가 주요 성분인 쌍화탕이나 생맥산이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 어쨌든 경련을 피하는 최상의 치료는 적절한 스트레칭, 컨디션 조절과 수분 섭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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