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위서 10월 28일까지

세계적 칠예가 거장 전용복 작가의 전시가 10월 28일까지 갤러리위(수지구 고기동)에서 열린다.

전용복, 귀향, 200x600cm, 금속에 옻칠, 나전, 2021
전용복, 귀향, 200x600cm, 금속에 옻칠, 나전, 2021

전용복 작가의 명성은 1991년 일본의 국보급 연회장인 도쿄 메구로 지역 ‘가조엔(아서원)’ 내 5천 여 칠예작품을 완벽히 복원하면서 시작됐다.

제자 300여 명과 3년 만에 1조 원대 국보급 미술품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전 작가의 일화는 일본 현지에서도 전설로 전해진다. 작품의 3분의 2는 단순 복원이 아닌 그의 창작품으로 채워졌다.

전용복 작가는 2004년 세계 최대 옻칠미술관 이와야마 칠예미술관 관장에 취임했다. 이후 APEC 정상회담 작품 전시(2005년), 길이 18.6m 세계 최대 나전칠화 작품 전시(2021년) 등 발자취를 남겨왔다.

전통으로 분류되는 옻칠을 현대에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전 작가는 전통의 기법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용복, 바람소리, 182x182cm, 목판에 삼베옻칠, 나전, 2023.
전용복, 바람소리, 182x182cm, 목판에 삼베옻칠, 나전, 2023.

전시에서는 연어의 회귀를 강렬한 색채와 생명력 있는 움직임으로 표현한 ‘귀향’, 갈대의 모습을 통해 마음 깊이 간직한 그리움의 정서, 내면의 사색을 전하는 ‘바람소리’ 등 대표 연작을 비롯해 옻칠과 나전으로 이어진 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용복 작가는 “나는 육신과 영혼을 바쳐 옻칠 문화 부활에 한 점 빛이라도 되길 기원한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옻칠의 신비한 기운을 듬뿍 쏘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갤러리위는 매주 월·일요일은 휴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다. 방문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문의 갤러리위 031-266-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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