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월 독립유공자 이금만 선정

용인특례시는 용인을 빛낸 9월 이달의 독립유공자로 이금만(1885~?) 지사를 선정했다.

하반기 이달의 용인 독립유공자 포스터
하반기 이달의 용인 독립유공자 포스터

9월의 용인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이 지사는 용인 출신으로 한말 경기도 용인·여주 일대에서 활약한 항일의병이다.

1907년 7월 일제는 이른바 ‘정미7조약’ 강제로 체결해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켜 우리 민족의 무력을 박탈하는 등 한국 식민지화 정책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의병이 봉기해 일본군을 습격하고 일진회원을 비롯한 친일 인사를 처단하는 등 무장투쟁을 통해 무너져가는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금만 지사는 1907년 음력 7월 윤성필 의진에 가담해 의병활동을 했다. 그는 총기로 무장하고 경기도 여주군 일본경찰 분파소를 습격해 일본인 순사 2명을 사살했다. 1908년 초 8명의 동지와 용인군 두미동에 들어가 군자금 모집활동을 벌이다 붙잡혔다.

당시 이 지사는 의병을 일으킨 목적이 “현 정부와 일본인을 일체 토벌하고 국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것으로 전해진다.

독립유공자사업기금운용위원회가 1974년 발행한 독립운동사자료집 별집 ‘의병항쟁재판기록’에 따르면 이금만 지사는 1908년 3월 28일 내란범으로 기소돼 경성지방재판소에서 종신유형을 받아 고초를 겪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복지정책과 나숙현 보훈복지팀장은 “독립운동기념사업회 등의 추천과 확인 등을 거쳐 올해 초 용인을 빛낸 독립유공자를 선정해 상·하반기로 나눠 이달의 독립유공자를 홍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금만 지사에 대한 내용은 용인시 누리집 주요소식 홍보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하반기 용인을 빛낸 독립유공자로 △용인 출신 한말 구국 항일의병 유태수 △용인 출신 한말 구국 항일의명 이금만 △원삼 3.21만세운동의 주역 이용환 △포곡 둔전리 만세운동의 주역 정규복 △용인에서 농민 출신으로 일제와 싸운 의병장 정주원 등 5명을 선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회성 홍보가 아니라 용인의 독립운동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 누리집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홍보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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