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농요 재연·씨름·농악 놀이 등 행사 다채

용인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백암 백중문화제가 지난달 26~27일 백암면사무소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백암 백중문화보존위원회(위원장 이강수) 주최로 열린 ‘제9회 백중문화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민속놀이는 물론, 공연과 체험, 먹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선소리꾼 최오영 씨 선창에 맞춰 백암농요보존회원이 백암농요를 재연하고 있다.
선소리꾼 최오영 씨 선창에 맞춰 백암농요보존회원이 백암농요를 재연하고 있다.

문화제는 실학자 반계 유형원 선생 고유제와 흰바위농악단의 문화제를 알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백암농요 재연, 지경다지기, 씨름대회, 새끼 꼬기대회 등 백중문화제에서나 볼 수 있는 민속놀이가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백중은 농부들이 봄부터 여름까지 논밭 일을 하다가 음력 7월 15일에 이르러 바쁜 일손을 내려놓고 비로소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백중날에는 음식과 술을 나눠 먹고 각종 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백암 주민들은 백중 날이면 백암장에 모여 농악놀이, 씨름대회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는데, 백암지역 주민들이 백중놀이를 되살린 지역축제가 백중문화제다.

행사장에서 선보인 새끼꼬기 재연모습
행사장에서 선보인 새끼꼬기 재연모습

이상일 시장은 개막식에서 “2011년 부활된 백중문화제가 올해로 9회째 맞은 걸 축하드리며, 백중 달빛에 백암면과 용인특례시의 풍년, 시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문화제 개최를 축하했다.

백암 백중문화보존위원회 이강수 위원장은 “아쉬움도 적지 않지만 예전과 달리 해보려고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백암면민이 더욱 화합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