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채권, 외환 및 부동산 시장은 상호작용하면서 가격이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가지수가 등락하면 채권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채권가격이 등락하면 주가지수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한 환율 동향에 따라 주가지수와 채권가격도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금리가 낮으면 부동산 시장에 우호적이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시중자금 흐름이 부동산시장이나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자금흐름이 바뀌기도 하고,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환율이 주가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변동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큰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환율상승이 예상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우려하여 보유주식을 처분하기도 하고 펀더멘탈 개선 등으로 환율 하락이 예상되면 해당 국가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논란이 제기되면서 세계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이유는 40년만에 가장 낮은 금리수준에 힘입어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었으나, 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이는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어 기업의 펀더멘탈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흐름도 바뀔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경제의 과열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중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하여 대출억제를 하거나 금리를 인상 또는 위엔화 평가절상을 하게 되면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보유주식을 경쟁적으로 처분하면서 세계적인 주가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테크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재테크 시장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투자손실을 입을 수 있다. 어떤 경제적 사건이 발생하면 재테크 시장 중 어떤 시장에 먼저 충격을 주게 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다른 시장으로 파급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이 이러한 경제현상을 분석하고 있으나, 이해관계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일반 투자자들도 경제 관련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일부 이해관계자들은 모럴헤저드인 줄 알면서도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투자자들 스스로 정보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시장 지배력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조차도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는 경우도 종종 신문지상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참고로 언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판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문지상을 통해서 보도되는 것을 100% 믿어서도 곤란하다. 기자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전문가들을 통해서 지면을 채우거나 광고와 관련하여 이들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부동산이든지, 주식이든지, 긍정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보도하는 경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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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봉(FX&G 보험관리 컨설턴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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