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잊는 추억 여행

마른하늘에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기도 하는 8월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엔 경기도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해보면 어떨까?

고즈넉한 사찰에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템플스테이부터 직접 조개를 캐볼 수 있는 어촌체험, 시원한 동굴에서 알아보는 역사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을 하러 용인·시흥·광명·양평·연천 일대로 떠나보자.<편집자>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용인 법륜사 템플스테이

법륜사/ 사진출처 템플스테이 누리집
법륜사/ 사진출처 템플스테이 누리집

용인 법륜사는 초대 주지스님인 상륜 큰스님이 관세음보살의 현몽을 받고 2005년 문수산 법륜사를 창건했다. 법륜사는 2008년부터 템플스테이를 시작, 다양한 체험활동과 편안한 휴식으로 구성돼 있어 마음이 안정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법륜사는 곳곳에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템플스테이에서 만나게 될 풍경은 능히 사찰에 기대하는 평온함과 자연이 전하는 청정함의 면면 그대로다. 주변에는 한국 민속촌, 에버랜드, 한택식물원 등이 있다.

이들 시설은 모두 승용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법륜사는 이 세 시설의 그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이들 시설과 밀접하게 연계된 프로그램이 가능한 좋은 조건을 가진 사찰로 알려져 있다. 템플스테이는 취약계층, 다문화 가족, 홀몸 노인 등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무료 프로그램은 하룻밤을 사찰에서 지내는 템플스테이와, LED 연꽃등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당일형 프로그램이 있다. 무료 프로그램 대상인 사람은 예약 후 증빙서류를 지참한 뒤 방문하면 된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공양, 소리명상, 저녁예불, 명상, 산책 등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 일정은 템플스테이 누리집(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7만 원, 중고생 6만 원, 초등생 4만 원이다.

80세 이상 노인과 미성년자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와 함께 참가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개인물통, 티셔츠, 개인 세면도구(수건, 치약, 칫솔, 샴푸)와 드라이기, 양말, 운동화, 여벌 옷 등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면 된다.

(문의 오전 9시~오후 6시 템플스테이 사무국 010-6766-8700, 전자우편 beomryunsa@templestay.com,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126)

직접 조를 캐며 배우는 생태환경, 시흥 오이도 어촌체험마을

오이도 어촌체험마을/ 사진출처 시흥시청 누리집
오이도 어촌체험마을/ 사진출처 시흥시청 누리집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시의 서남쪽 해변에 위치한 섬 아닌 섬으로서, 각종 어패류가 많이 나는 관광지이자, 신석기 시대를 비롯한 각 시기의 유적이 여러 차례에 걸쳐 발굴되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중요 유적지이다.

조선시대에 ‘오질이도’, ‘오질애도’ 등으로 불린 오이도는 삼면이 바다여서 만조 땐 출렁이는 바다 내음을, 썰물 때는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물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저녁에는 아름다운 낙조를 만날 수 있는 시흥의 명소이다.

오이도마을에는 갯벌생태체험, 갯벌썰매 등 갯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수산물어시장, 횟집, 조개구이집 등이 음식점 거리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체험은 인터넷으로도 예약할 수 있으며, 신청일로부터 3일 이후의 날짜부터 예약 가능하다. 30인 미만은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중학생미만 5천 원, 중학생 이상 8천 원이며, 장화 대여금은 2천 원이다.

준비물은 모자와 장갑, 여벌옷, 수건, 체험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이다. 단, 우천 시 체험은 진행되지 않는다.

(문의 031-319-0205, 누리집 www.오이도어촌체험마을.kr,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06(오이도 빨강등대))

동굴에서 알아보는 100년의 역사, 광명동굴

광명동굴/ 사진출처 광명동굴 누리집
광명동굴/ 사진출처 광명동굴 누리집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광명동굴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은 미디어파사드쇼와 첨단미디어를 접목한 VR(가상현실), 공포체험관, 광부체험존, 바비인형전 컬렉션 등이 펼쳐진다.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은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곳곳은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고 해방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자원공급의 역할을 했던 광명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역사 현장인 당시 광부의 노동현장을 재현하고 그래픽, 영상, 음악 등의 복합적인 첨단연출기법으로 전시돼 있다. 지하 275m 광부들의 삶을 그대로 담은 희망과 탄식의 역사현장과 시대를 지나 광산에서 근무했던 현존 광부의 생생한 기억을 기록한 인터뷰 영상, 광부들의 절절한 낙서를 통해 100년의 광산흔적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경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50~60년 대, 당시 사진과 영상, 갱도에서 발견된 녹슨유물을 통해 산업화의 원동력이었던 광명동굴, 광산의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광명동굴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요금은 어른 6천 원, 중고생 3천 5백 원, 만 3세부터 초등학생은 2천 원이다. 만 3세 이하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70-4277-8902, gmc.a-ccompany.co.kr,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85번길 142)

탁 트인 하늘에서 함께 짜릿한 체험, 양평 패러글라이딩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 사진 출처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 누리집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 사진 출처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 누리집

서울에서 5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는 국내 최고 높이의 체험비행 활공장을 사용한다. 해발 860m의 유명산 이륙장은 다른 활공장에 비해 비행시간이 2~3배 이상 길고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륙장의 넓은 초지는 여름이면 들꽃으로, 가을이면 억새로 옷을 갈아입는데 바람에 춤추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특히 하늘을 항해하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일대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양평 패러글라이딩파크는 기초 교육부터 2인승 체험비행, 지도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과 20여년 이상 된 강사들의 실력은 믿을 만하다. 체험자 코스는 25분 내외 VIP 코스부터 강사와 함께 활강하는 코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애견코스, 비행 중 대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커플비행 코스 등으로 나뉜다.

그중 VIP 코스에선 상승기류를 타고 더 높이 오르는 비행, 체험 중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조종해볼 수 있다. 이벤트 코스에서는 프로포즈, 기념일 등을 추억할 수 있다. 현수막이나 꽃 등은 별도로 준비하면 된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요금은 VIP 코스 25만 원, 스폐셜 코스 20만 원, 촬영 코스 16만 원, 힐링 코스 14만 원, 커플 코스 18만 원, 애견 코스 20만 원, 이벤트 코스 25만 원이다.

(문의 031-775-2681, www.nanosky.co.kr,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동막길 49)

책방에서 알아보는 ‘느림’의 미학, 연천 굼벵책방

굼벵책방/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누리집
굼벵책방/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누리집

느림이 허락되는 굼벵책방은 자신에게 선물이 될 ‘인생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림책 판매, 그림책 관련 전시, 그림책 관련 강좌와 모임 등을 진행하며 자연 속에 위치한 고요한 책방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기며 정신적, 신체적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느림’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소장되어 있다. 달팽이, 거북이, 나무늘보처럼 느림보들이 주인공인 그림책을 테마로 비치되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유리 벽면으로 건물이 조성되어 한적한 시골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6월이 되면 초록으로 짙어진 야산의 자연 풍경과 넓은 잔디밭이 청량감을 주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면 오감을 자극하여 힐링이 된다.

그림책으로 책방을 가득 메워 예술과 문학이 만나는 문화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은 곳이다. 굼벵책방에서는 매달 그림책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 월 1회 그림책 캐릭터 인형 만들기, 그림책 인생문장 쓰기 강좌까지 열려 그림책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굼벵책방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

(문의 0507-1341-1936, www.miricanvas.com/ko/v/110wc6c,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로 109)

이 기사는 경기관광공사, 오이도 어촌체험마을·광명동굴·템플스테이 누리집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