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
국내 개발 ‘로베글리타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26% 낮춰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 부작용으로 알려진 심부전과도 연관성 없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이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국산 신약의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 심뇌혈관질환 재발 막는 신약 효과 입증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 연구팀,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 심뇌혈관질환 재발 막는 신약 효과 입증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사망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2형 당뇨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경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뇌경색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의 재발을 일으키는 주요한 위험인자다. 그간 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인 ‘피오글리타존’이 당뇨 약제로 사용돼왔고, 뇌졸중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2013년 7월부터는 이와 유사한 작용 기전을 가진 ‘로베글리타존’이 국내 신약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이 약제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밝힌 연구는 없다.

연구팀은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서 로베글리타존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했다. 또,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심부전이 증가하는지도 연구했다.

연구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전 국민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 가운데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중 2형 당뇨를 동반한 환자를 2020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뇌경색 발병 이후 추적 기간 내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 발생을 살핀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경우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26% 낮았다.
뇌경색 발병 이후 추적 기간 내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 발생을 살핀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경우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26% 낮았다.

뇌경색 이후 추적 기간 내에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이 발생한 20,869명의 환자와 발생하지 않은 62,607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그룹에서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베글리타존 사용과 심부전 발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김진권 교수는 “그간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당뇨약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로베글리타존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IF 9.3)’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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