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상 시의원, 포곡 금어리 현장 점검
후손·기념사업회 진입로 개설 지속 요청

용인지역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주변 정비사업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2대 3부자 독립운동 가문’ 묘역 진입로 개설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황미상 의원(사진 왼쪽 두번째)과 기념사업회 등 관계자들이 홍재설 지사 묘역을 찾았다.
황미상 의원(사진 왼쪽 두번째)과 기념사업회 등 관계자들이 홍재설 지사 묘역을 찾았다.

용인특례시의회 황미상 의원(포곡·모현읍, 역북·삼가·유림동)은 17일 포곡읍 금어리 일원 독립운동가 홍재설 지사 가문 묘역을 찾아 길목 정비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 방문에는 홍민표·진표씨 등 홍 지사 증손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기념사업회, 용인특례시 복지정책과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하천을 건너 사유지를 경유해야 하는 해당 묘역은 입구에 보호시설이 있어 후손들조차 접근이 힘들었다. 또 내고장 역사 인물 탐방 등 어린이 현장 교육 차원에서 방문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후손과 용인독립운동 기념사업 단체 등은 수년에 걸쳐 탐방 진입로 개설을 용인시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묘역을 방문한 황미상 의원은 “관계 공무원, 관계자 등과 신속한 논의를 통해 용인을 대표하는 독립운동 가문인 홍재설 지사 가문의 묘소로 가는 길목 정비에 힘쓰겠다”며 “정비를 통해 용인시민과 아동·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의의와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처인구청장은 “민족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역사적인 독립운동 유적지 정비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직사회는 물론 포곡읍이장협의회 등 지역사회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해 곧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금어3교에서 금어천변을 따라 진입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관계부서는 타당성 등을 검토해 길목 정비를 현실화할 예정이다.

한편, 독립운동가 홍재설 지사는 대한제국 시기 선전관으로 시위대 장군이자 용인 3.1만세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의 아들 홍종옥·종엽 형제는 포곡 3.28만세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용인의 자랑스러운 ‘2대 3부자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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