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회 신현녀 의원 5분 자유발언서
모니터링·퇴치작업 등 체계적인 관리 강조

급속도로 확산하는 생태계교란식물을 방치하면 용인의 하천과 산야가 회복 불능 외래식물 군락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용인시의회 신현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태교란식물 확산 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용인시의회 신현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태교란식물 확산 방지 대책 마련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신현녀 의원(구성·마북·동백1·2동)은 지난 12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생태교란식물이 동백호수공원 주변을 비롯해 경안천과 탄천 등 용인시 주요 하천을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태계교란식물’은 유입주의 식물과 외래식물 중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환경부는 전체 생태계교란생물 중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17종을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환삼덩굴을 제외한 16종은 모두 외래식물이다.

신 의원은 2021년 당시 수지구 정평천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군락 모습을 소개하며 “생태교란식물 제거작업에 참여한 적 있는데, 버드나무 꼭대기까지 타고 올라가 나무를 온통 뒤덮은 가시박과 성인 키 두 배 정도로 자라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단풍잎돼지풀 앞에서 안타까움에 한숨을 쉬어야 했다”고 말했다.

수지구 정평천 변 가시박 군락지 모습 /신현녀 의원 제공
수지구 정평천 변 가시박 군락지 모습 /신현녀 의원 제공

신 의원은 최근 촬영된 경안천 지류인 대대천 변 단풍잎돼지풀 군락지를 영상을 소개하며 “외래식물은 토종식물에 비해 번식능력이 뛰어나고 환경 내성 범위가 넓어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퍼져 토종식물 군락을 밀어내고, 단일군락을 형성해 생태계를 교란하며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계교란식물 확산에 의한 식물개체군의 급속한 변화는 생태계 먹이사슬의 혼란을 야기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온다”면서 “생태계교란식물 확산을 방치하면 머지 않아 용인의 아름다운 하천과 산야는 회복 불능의 외래식물 군락지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용인시 조직, 예산, 누리집, 소식지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생태교란식물에 대한 심각성이나 경각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신 의원은 “시민들에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을 활용해 생태계교란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문제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태계교란식물에 대한 모니터링, 지속적인 퇴치작업, 퇴치기술 개발, 고유생태계복원 등 체계적인 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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