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전력 등 핵심 기반 시설 차질 없이 순항
2027년 상반기 첫 가동 앞당겨질지 ‘기대’

용인이 ‘반도체 특례시’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는 애초 계획보다 빠른 진척을 보여 조기 완공을 기대하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 전경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 전경

용인시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클러스터 조성공사 공정률이 3.2%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급액 기준 계획 공정률 2.07%에 비해 150% 초과 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간 난제로 여겨지던 인근 자치단체와 현안 해결도 가닥을 잡은 상태다. 현재 속도에 차질이 생기지 않으면 2027년 상반기 첫 가동 계획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나온다.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클러스터는 지난해 4월 용지 조성공사를 시작,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은 99%, 지장물 보상(소유주 기준)은 83%가 진행됐으며 현재 흙 깎기, 벌목, 연약지반처리 등의 토목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핵심 기반 시설 조성(산업단지 준용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관로 공사와 취수펌프장 부지 조성을 진행 중이다. 공업 및 생활용수 사업을 분리해서 진행하고 있다.

공업용수 공급시설은 취수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사업대상지인 원삼면까지 36.9km에 폭 1500mm의 관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약 3.8km 구간 공사를 완료했으며 공정률은 4.4%다.

생활용수 공급시설은 15.8km 구간 가운데 3km 구간 공사를 완료해 3.1%의 공정률을 보인다.

전기공급시설은 안성시에 있는 신안성변전소로부터 약 5.98km에 걸친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0.4km 구간에 대한 공사가 진행돼 공정률이 25.5%에 달한다.

선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설치하고 있다. 공사 중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빅풋 트럭이라 불리는 터널굴착기(터널보링머신, TBM)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4개의 수직구 가운데 1번과 4번 등 2개 수직구는 굴착을 완료했고 2번은 굴진 중, 3번은 부지조성 중이다.

이 밖에도 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지방도 318호선과 신설도로는 암파쇄 방호시설(암반 파쇄 작업을 하기 전 소음이나 진동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위해 사전에 설치하는 시설물)과 수로암거(물을 배수하기 위한 인공 수로) 콘크리트타설 공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정률 5.6%를 기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에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상생협의회 개최 등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공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Fab(팹)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7년 상반기 첫 번째 팹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