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 지곡2통새마을회, 제50회 경로잔치 열어

반세기 동안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잔치를 열며 효를 실천하는 마을이 있다. 조광조와 함께 정치개혁에 선봉에 섰던 음애 이자 선생의 고택을 품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지곡2통이다.

지곡2통 출신 이양구 전 기흥구노인회장이 과거를 회상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곡2통 출신 이양구 전 기흥구노인회장이 과거를 회상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곡2통새마을회(회장 정기연)는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달 30일 지곡동 초원마당에서 ‘제50회 지곡2통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마을 출신인 이양구 전 기흥구노인회장을 비롯해 이종구 지곡2통 노인회장과 전직 노인회장, 이변구 통장, 마을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덕담을 나누며 잔치를 즐겼다.

또 김민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 용인시의회 김운봉 부의장과 박희정 의원, 기흥농협 한규혁 조합장 등도 참석해 50년째 이어온 경로잔치 행사를 축하했다.

이종구 지곡2통노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구 지곡2통노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곡2통 경로잔치는 1973년 처음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50년째 이어온 역사 깊은 행사다. 이종구 노인회장은 “당시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이 쌀 한 되, 쌀 한 말 갹출해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국수잔치를 벌인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곡2통 경로잔치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다시 잔치를 열 수 있게 돼 기쁘다. 경로잔치가 효 사상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면서 “동네에서는 경로잔치가 100년, 200년 이어져 인성문화재로 지정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곡2통 노인들은 새마을회와 개발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준비한 음식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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