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첫 번째 이자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전국 15호
‘지산디딤돌기금’ 조성돼 위기가정·장애인 등 지원 예정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이 10억 원을 기부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서다. 한 회장의 기부금은 ‘지산디딤돌기금’으로 조성돼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디딤돌이 되도록 위기가정, 장애인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10억원 이상을 기부 약정하는 사랑의 열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5호이자 경기지역 첫 번째 가입자가 됐다.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10억원 이상을 기부 약정하는 사랑의 열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5호이자 경기지역 첫 번째 가입자가 됐다.

한 회장은 이로써 10억원 이상을 기부 약정하는 사랑의 열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5호이자 경기지역 첫 번째 가입자가 됐다.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한 회장은 “중학교 때 장티푸스로 청력을 많이 잃어서 장애인의 고충에 대해 조금 더 공감하는 편”이라며 “기업인으로서의 나눔은 사회 불평등을 보완하는 사명이며 널리 선한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의 기부활동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줄기차게 이어져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깝게는 지난 3월 10일 대한적십자사경기지부(시부장 이재정)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긴급복구에 써달라며 1487만 5000원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엔 나눔과 자선활동 공로로 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 장애를 딛고 이 사회에 널리 다양한 공익활동과 나눔을 실천한 공로였다. 2021년엔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하는 프로그램에 온 가족이 동시 가입하기도 했다.

한주식 회장이 성공한 기업가로 주위에 많은 기부와 봉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가 힘이 됐다고 말한다. “야구에서 보면 투수의 강한 볼을 받아칠 때 더 멀리 날아갑니다. 인생은 도전과 응전을 통해 성장하고 채우며 터득하게 되는 거죠.”

경북 경주가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 청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오히려 조용한 곳에선 문제되지 않는다는 걸 착안해 엄청난 독서를 했다. 그에게 ‘용팔이(용한 돌팔이)’란 별칭을 안겨줬고 자격증은 없어도 법률지식은 변호사를 뺨쳤다. 다방면에 걸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은 현장해결 능력과 실제 종합 물류사업의 밑거름이 됐다. 약점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낸 결과였다.

한주식 회장은 최근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는 데 관심이 많다. “기관이나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사회적 약자를 발견하고 세세하게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도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수련원 엘리베이터 설치로 장애인 이동편의 돕기, 열악한 가정 수세식 화장실 설치해주기, 수술비 대납 등 직접도움에도 나서는 이유다.

한편, 지산그룹은 경기남부 권역에 ‘남사물류센터’, ‘일죽물류센터’, ‘대신물류센터’ 등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 백암에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