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고위 공직자 재산등록사항 보니
재산 상위 10명이 전체의 60% 차지
김선희 도의원, 10억 늘며 재산증가 1위

정부·국회·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월 30일 공개한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47명의 재산은 총 709억974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재산 상위 10명의 전체 재산의 60.3%에 달하는 428억3017만 원으로 파악됐다.

시장·국회의원 5명 모두 재산 증가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전년 대비 4317만 원 증가한 47억3798만 원을 신고했다. 장녀가 차량을 구매하며 3200만 원가량 재산이 늘었고, 배우자의 예금이 600여만 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의원 4명의 평균 재산액은 14억914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정찬민 용인갑 의원이 전년보다 1억4900만 원 증가한 22억5602만 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반면 올해 15억8900만 원을 신고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용인병 의원과 16억4100만 원을 신고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용인정 의원은 각각 4억4700만 원, 2억90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500만 원가량 재산이 늘어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용인을 국회의원은 5억7800만 원을 신고했다.

이탄희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건물 전세권 종료와 전세보증금 등으로 재산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과 후원금이 각각 2억3800만 원, 1억1600만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찬민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감소와 생활비 등으로 3억 원 넘게 재산이 줄었다. 하지만 본인 명의 임야 공시지가 상승과 배우자가 다세대주택을 상속 받아 7억 원가량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가액 증가와, 후원금 1억4000만 원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도의원 재산 1위 강웅철, 김선희 재산증가 최다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용인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원 10명의 총 재산은 141억 원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10명의 평균 재산은 14억1600만 원으로 국회의원, 시의원 평균과 비슷했다.

이 가운데 강웅철 의원(국힘, 용인8)은 전년보다 2억7400만 원 증가한 57억2400만 원을 신고해 도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영희 의원(국힘, 용인1)도 전년 대비 2억7400만 원 늘어난 28억7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윤재영 의원(국힘, 용인10)은 전년보다 5700만 원 늘어난 19억9500만원으로 재산 상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의원 10명 중 김영민 의원(국힘, 용인2)을 제외한 9명은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다. 특히 김선희 의원(국힘, 용인7)은 1년 새 10억 원이 늘었고, 강웅철·이영희 의원도 각각 2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남종섭 의원(민주, 용인3)과 지미연 의원(국민, 용인6)으로 각각 3억여 원을 신고했다.

먼저 강웅철 의원은 주가 하락으로 본인과 배우자 등의 소유한 주식 가격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본인 명의 아파트와 상가 등의 공시지가가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1억5천여만 원 재산이 늘었고,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예금도 1억2천여만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빚만 2억7800만 원이었던 김선희 의원은 1년 새 10억 원 넘게 재산이 불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예금과 주식이 감소했지만, 최초 재산신고 당시 10억 가까이 가는 수지구 성복동 본인 소유 아파트가 입력 오류로 누락돼 이번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 악기 4점도 시세 변동으로 재산이 2천만 원 늘었다.

전년보다 2억7400만 원가량 재산이 증가한 이영희 의원은 금융기관 빚이 다소 늘었지만, 장남 소유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공시지가 반영과 본인과 배우자 등의 급여 등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종섭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등의 급여 수입과 주식 매도 등으로 2천여만 원, 모친 사망에 따른 상속 등으로 빚이 1억 원 이상 줄면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하용 의원(국힘, 용인5)도 전년 대비 1억2500만 원가량 늘며 재산 총액이 10억 원에 달했다. 정 의원은 본인 명의 다세대주택 가액 변동으로 5500만 원,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의 보험료 적립 등으로 1억5천만 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일하게 재산이 감소한 김영민 의원은 본인 소유 주택과 상가가 1억2천만 원 올랐지만,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 본인 소유 토지 소유권을 상실한 게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시의원 32명 중 19명 재산↑…황미상·김길수 10억 이상↓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표1]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직책, 가나다 순)

용인시의회 의원 32명의 총재산은 461억 원으로, 평균 14억4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원 간 재산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2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상수 윤리특별위원장으로 전년보다 3억8600만 원 증가한 71억47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전년 대비 3억5800만 원 증가한 이창식 의원 63억 원, 전년보다 5억 원 재산이 감소한 윤원균 의장 47억3400만 원, 46억1800만 원을 신고한 박은선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 47명 중 재산 상위 10명 중 5명이 시의원이었다. 이 가운데 1년 새 재산이 가장 증가한 시의원은 김상수 의원과 이창식 의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억8600만 원, 3억5800만 원 늘었다. 2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시의원은 김희영 의원과 장정순 자치행정위원장으로 각각 2억7600만 원, 2억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의원 5명은 3억 원 이상 재산이 줄었는데, 이 가운데 초선의 황미상 의원과 김길수 의원은 각각 15억 원, 10억5천만 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원균 의장은 전년 대비 5억 원, 이윤미 의원(비례)과 신나연 의원은 각각 3억5800만 원, 3억1400만 원 재산이 감소했다. 시의원 중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임현수 의원으로 2147만 원이었다.

윤 의장은 평택시 소재 부친 명의 토지와 공장을 증여하며 각각 1억4천만 원, 1억1천만 원가량 재산이 줄었다. 또 지출이 증가하며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의 예금이 1억7000만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장정순 자치행정위원장은 본인과 차남 명의 아파트 가액 상승과 상가 임대차 계약으로 1억6천만 원,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의 소득 증가로 예금이 1억3천만 원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선출직 공직자 47명 중 재산 1위를 기록한 김상수 윤리특별위원장은 전년보다 3억8천만 원가량 재산이 늘었다. 예금은 4천만 원 이상 줄었지만 본인 소유 상가와 주택 등의 공시지가와 본인 명의 토지 가액 상승, 금융 채무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창식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의 예금 등으로 2억 원가량 줄었지만, 본인 소유 토지와 건물과 공장 등의 공시지가가 4억 원가량 상승했다. 또 금융채무 10억 원 중 3억 원을 갚아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영 의원은 본인과 모친 등 가족 명의 건물 임대보증금 등이 증가한 반면, 가족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길수·황미상 의원은 10억 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김 의원은 본인과 모친 명의 토지와 임야 상속분 신고 등으로 1억6천만 원가량 증가했다. 반면, 본인과 모친 명의 다가구주택과 상가 등 건물 신고와 상속, 부친 사망으로 인한 등록 제외(27억)로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미상 의원은 재산 공개 대상자 47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황 의원은 부모가 독립생계유지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15억)되면서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나연 의원은 남편의 테니스장 공사비용에 따른 지출 증가로 예금이 크게 줄었고, 금융 채무 증가와 모친의 복합건물 증여 등으로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미 의원은 소득과 보험액이 늘었지만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주식을 4억 원가량 팔면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표1 참조>

도시공사 사장 17억, 문화재단 대표 13억 신고

[표2]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재산등록 현황
[표2]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재산등록 현황

재산공개 대상 용인시 출연·출자기관장 3명에 대한 재산 등록사항이 공개됐다. 최찬용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본인 명의 토지 공시지가가 일부 상승했고,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예금과 보험이 늘었다. 또 본인과 배우자 등의 아파트 임대보증금 1억5천만 원도 재산 증가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9억6300만 원, 본인 등 가족 명의 예금 3억3100만 원과 주식 4500만 원 등 13억4700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정길배 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본인 소유 임야 일부 소유권 상실 등으로 전년보다 1억5700만 원 감소한 3억1400만 원을 신고했다.<표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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