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박물관 소장 실증 유물
도 등록문화재 예비심의 통과

용인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흥화학교 회계부와 증서류’가 경기도 등록문화재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흥화학교는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국한 민영환 지사가 1898년 선진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서울에 설립한 민족사립학교다.

흥화학교 포증서
흥화학교 포증서

등록문화재 예비 심사를 통과한 ‘흥화학교 회계부’는 학교의 수입과 지출 금액 용처를 기록한 문서로 시설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이 문서에는 민영환 사후 흥화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자 고종황제와 왕실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유재산인 내탕금을 매월 60원 희사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흥화학교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흥화학교 재학생인 윤희겸의 포증서와 진급증서, 졸업증서는 교원 변동과 교과과정의 차이, 연호 표기 차이점 등 경술국치 후 역사의 변동 상황이 담겨있다. 용인시박물관은 이 자료를 통해 흥화학교 졸업생이자 국어국문연구 학자인 주시경 선생을 비롯해 당시 지식인들이 교사로 활동했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화학교 졸업증서
흥화학교 졸업증서

등록 예고된 ‘흥화학교 회계부와 증서류’는 오는 9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심의를 통과하면 용인시 소장 문화재 중 처음으로 경기도 등록문화재에 등록된다.

문화예술과 조동우 문화재팀장은 “흥화학교를 설립한 ‘민영환 선생 묘’가 용인에 위치해 경기도 등록문화재 예비 심사 통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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