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38건으로 가장 많아
연휴기간 임야 화재도 급증

소방당국이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해 처인구 남사읍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처인구 남사읍에서 화목보일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 설 연휴 기간 경기도에서 512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28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인명피해(사망 4명‧부상 24명)와 7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 등 주거시설이 138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 78건(15.2%), 임야와 차량 각각 45건(8.8%), 생활서비스시설 38건(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전체 화재사고의 절반이 넘는 262건(51.2%)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 124건(24.2%), 기계적 요인 64건(12.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임야와 주거시설 화재 비율이 평소보다 각각 124.3%, 6.8% 증가했다. 용인소방서는 가족과 친지 방문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부주의로 인한 화재 262건 중 불씨나 불에 잘 타는 물건 방치 66건, 쓰레기소각 29건, 논·임야 태우기 15건으로 42%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기간 평균에 비해 37.6% 증가한 것이다.

용인소방서는 불필요한 소각행위를 삼가고, 소각을 할 때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자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할 만한 화원을 취급할 때 관할 소방서에 미리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서승현 서장은 “설 연휴 화재 원인의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것인 만큼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전열기구 근처에는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화기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 시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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