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몫을 다하며 미래로 가는 길 용인은 길의 고장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한반도 길목에 용인이 있었다. 사방으로 흐르는 물길과 발원지는 용인의 가장 큰 지리적 특징이기도 하다. 미래의 길은 반도체다. 용인은 반도체산업의 세계 중심지다. 곧 길의 중심지는 용인이다. 새해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자!
계묘년! 몫을 다하며 미래로 가는 길 용인은 길의 고장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한반도 길목에 용인이 있었다. 사방으로 흐르는 물길과 발원지는 용인의 가장 큰 지리적 특징이기도 하다. 미래의 길은 반도체다. 용인은 반도체산업의 세계 중심지다. 곧 길의 중심지는 용인이다. 새해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가자!

계묘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용인 시민과 독자 여러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복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되돌아보면 늘 지난 길은 성취와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3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을 맞이했지만 또 다른 복병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600년 넘도록 이어온 용인이란 고유지명이 마침내 특례시라는 새로운 겉옷을 걸쳤지만 내실을 채우는 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용인의 오늘은 역사적으로 봐도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고 역동적입니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 대상이 되는 ‘핫한 동네’임은 분명합니다. 그런 한편으론 어두운 구석도 많습니다. 도시 규모와 양적 성장 속도에 비해 도시 인프라와 도시품격은 아쉬움과 갈증으로 다가옵니다. 자치와 분권으로 넘쳐나야 할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엔 중앙정치 판박이 같은 진영논리와 편 가름이 여전합니다. 자족도시 요건인 도농복합시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터와 삶터가 분리돼 많은 시민이 길거리에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있습니다. 개발 호재를 발판으로 한 성장주의 득세는 여기저기서 갈등으로 표출되는 모습입니다. 통합과 성숙, 품격과 균형발전, 자족성과 정체성, 문화 향유와 삶의 질 등 살피고 고쳐나가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들여다보면 언론 환경과 상황도 용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역과 시민의 목소리보단 중앙정치권과 서울의 논리로 지역을 바라보는 매체들이 더 대우받는 현실입니다. 언론을 표방한 검증 안 된 매체 난립으로 미디어 환경이 어지럽습니다. 옥석을 가리기 전에 시민들의 외면은 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공론의 장이자 지역 의제를 선도하며 자치와 분권 시대의 동반자가 돼야 할 건강한 풀뿌리 지역 언론 육성과 그 역할이 더욱 엄중하다고 단언합니다.

용인시민신문은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더욱 용기 있게 전진하려 합니다. 오직 시민들의 신뢰만 생각하며 한 해 동안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가려 합니다. 긴 호흡으로 내 고장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렵니다.

언론의 힘은 시민과 독자의 지지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더 가까이! 더 깊숙이! 현장 속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용인시민신문은 공공성 강화를 화두로 삼고자 합니다. 전통적인 지역 미디어 역할을 넘어 더 시민 속으로, 더 공익의 영역으로 보폭을 넓혀나갈 작정입니다. 공동체 상생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공공사업단 설립에 나섭니다. 지역아카이빙 사업,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 이슈 발굴과 참여 등 커뮤니티 저널리즘 실현을 위한 전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용인 시민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용인시민신문의 성장이 곧 지역주민들의 공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새해 인사를 갈음하며 건강과 평화로움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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