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구안와사’는 얼굴 한쪽이 마비되어 눈과 입이 돌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안면신경마비를 일컫는 한의학적 질환명입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 말초성 두 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뇌종양 등의 뇌의 실질 병변으로 생깁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쪽으로 가지를 치고 있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이중 구안와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에 해당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인 구안와사는 주로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침투로 발생하기 때문에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실제로 매년 약 20만 명가량의 환자가 구안와사로 병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선 뇌에 문제가 있는 중추성 안면마비인지, 그렇지 않은 안면부에 국한된 말초성 안면마비인지를 MRI, CT, 이학적 검사 등 양·한방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서 감별해야 합니다.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후 48시간 이내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발생 1~2주 차인 급성기 때 치료가 후유증이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안와사가 왔을 경우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같이하면 더욱 빠르고 높은 확률로 원상의 얼굴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양방 협진 치료로 스테로이드제제 및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요법을 사용해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돕고 염증과 부종을 빠르게 감소시킵니다. 안면부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함으로써 굳은 안면 근육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급성기, 재활기, 면역증진 3단계로 나눠 치료합니다.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시기인 급성기에는 마비 쪽에 집중 치료를 하는데, 염증 제거에 집중해 신경 손상을 줄입니다. 재활기에는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고, 안면부 근육의 재활을 통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돕습니다.

면역증진기에는 안면마비를 초래한 피곤한 몸 상태의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 얼굴이 비뚤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사람을 직접 응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상대방이 내 얼굴을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까지 받게 됩니다. 그래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휴식이 필요합니다. 병가나 휴가를 내고 집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에서 잠깐 벗어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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