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10월 31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5만6000여 명을 돌파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했다. 이 가운데, 시는 만 65세 이상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노인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정서 안정을 돕고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하는 ‘용인 실버케어 순이(아래 순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 외에도 4대 특례시에 속하는 수원(14만5000여 명), 고양(16만1000여 명), 창원(16만8000여 명)은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다양한 노인 맞춤형 정책을 준비했다. 용인시가 시행 중인 사업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스마트 돌봄 사업부터 생활 안정 지원금, 시내버스 무료 이용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살펴본다.

용인시가 도입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형 손목밴드 ‘용인 실버케어 순이’/ 제공 용인시
용인시가 도입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형 손목밴드 ‘용인 실버케어 순이’/ 제공 용인시

‘용인 실버케어 순이’로 돌봄 확대와 안전사고 예방까지

인공지능이 주목받는 시대에 맞춰 용인시 대표 노인 돌봄 사업으로 자리 잡은 순이는 2022년 기준 150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시는 2026년까지 해마다 7명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순이는 스마트밴드에 내장된 AI 스피커 순이가 기상과 식사시간 등 노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말을 거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순이는 안전사고 예방 기능도 하고 있다. 노인의 행동이 일정 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시 생활관리사에게 자동으로 상황을 전달하고 직접 방문하도록 한다.

시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노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통해 순이 이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활동량 증가와 새벽시간대 TV 시청 시간도 줄어드는 등 생활패턴이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생활관리사가 전화로 노인의 상태를 점검하거나 방문해왔던 때와 달리, 비대면으로도 노인 돌봄이 가능해져 순이를 통해 더욱 많은 노인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효사랑·효도사랑 지원금으로 생활 안정 도와

수원특례시는 관내 3대 이상이 함께 거주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효사랑 지원금’과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를 맞아 그동안 사회발전에 공헌한 노인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다.

효사랑 지원금은 만 85세 이상 노인 중 1년 이상 수원에 거주, 기초노령연금을 받지 않는 사람에 해당되며 월 2만원 씩 분기마다 지급된다. 효도수당은 만 80세 이상 노인과 함께 수원시에서 5년 이상 거주한 3세대 가정으로, 반기 5만원씩 지급한다. 이는 수원시에서 2011년부터 시작한 복지사업으로 11년 이상 지속된 사업이다.

한편, 고양시 또한 고양시에 3년 이상 거주한 4대로 구성된 가정을 대상으로 효도수당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 3만원 씩 지급한다.

고양시, 고령 노인 대상 스마트 돌봄 실시

고양특례시는 용인시와 마찬가지로 첨단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도입했다. 돌봄노인 가정에 ICT 응급안전장비(아래 응급안전장비)를 설치해 비대면 돌봄을 실현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

응급안전장비는 응급콜 기능에 자녀, 친지, 가까운 지인 등의 번호를 등록해 버튼 하나로 바로 통화할 수 있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콜 버튼을 눌러 119를 호출할 수 있다.

또 화재알림, 약 복용시간 알림 등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현관문 개폐 인식 기능도 있어 노인이 외출한 뒤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을 시 생활지원사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10시간 이상 노인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응급요원에게 알림이 전달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응급안전장비는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운영으로 생활지원은 물론 대상자 사망 또는 위기상황도 조기에 발견,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창원시,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이용 추진

창원특례시는 75세 이상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무료 혜택을 추진하고 있다.

홍남표 시장의 후보자 시절 복지 공약 중 하나였던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사업을 내년 하반기에 시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에 나섰다.

창원시는 올해부터 6·25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무료를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더해 75세 이상 시민까지 시내버스 요금 무료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 등 일부 지자체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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