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1.4%↑…수원․고양 증가세에 못 미쳐
50대 이상 연령대 큰 폭 증가…성장 동력 감소 우려

용인시민 중 생산가능 인구로 분류되는 연령대인 15~64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입장에서는 미래 발전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우려는 있다. 경기도 내 특례시와 비교해서 용인시가 가장 먼저 침체기에 들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시 유소년층 인구
용인시 유소년층 인구

용인 통계를 비롯해 최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인구구조 변화 특성연구’를 보면 용인시 생산가능 인구는 2000년 전체 인구 대비 69.8%로 수원시 71%보다는 낮지만 고양시 68.1%보다는 높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2020년 기준으로 72.6%까지 올랐다. 20년 만에 인구 대비 1.4% 늘었다.

하지만 수원시와 고양시와 비교하면 확연히 둔한 증가세가 확인된다. 같은 기간 수원시는 4.7%, 고양시는 5.5% 성장했다. 용인시보다 최대 4% 이상 높다. 이는 그만큼 도시 성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연령별 세부 현황을 보면 용인시 걱정은 더 많아진다. 용인시 경우 20년간 늘어난 연령대는 40대 이후다. 39세까지는 급격히 줄었다. 특히 30대는 22.7%에서 15%로 줄었다. 증가한 연령대 중에서도 눈여겨 볼 부분은 50대 이상이다. 50~64세는 20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 연령대가 생산가능 인구 막바지인 점을 감안하면 용인시 생산가능 동력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령인 증가는 모든 특례시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하지만 미래 성장 연령대 핵심으로 볼 수 있는 20~30대 감소 부분은 지역별로 분명한 온도 차가 있다. 용인시 20대는 2000년 17%에서 2020년 13%로 4% 감소했다. 반면 수원시는 2.4% 감소, 고양시는 변동이 없다. 30대 역시 용인시는 9.3%로 수원시 6.7%와 비교해 감소 폭이 크다. 그나마 고양시 9.8%보다는 소폭 낮지만 고양시는 20대 연령대 인구 증가분이 뒷받침하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상권 졍쟁은더 치열해졌다. 처인구 일대 전경.  /사진 함승태 기자(자료사진)
용인시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상권 졍쟁은더 치열해졌다. 처인구 일대 전경.  /사진 함승태 기자(자료사진)

용인시가 잘 챙겨야 하는 부분은 또 있다. 유소년층이다. 용인시는 이 기간 지속해 인구가 늘었다. 상당 수치가 고령대로 흡수됐으며, 유소년층은 대폭 감소했다. 여기서 용인시가 꼼꼼하게 따져야 할 부분은 고령사회란 특수성 외 유소년 변화 추이다.

최근 20년간 용인시 유소년층은 전체 인구 대비 9%가량 줄었다. 이는 수원시 11%, 고양시 14%와 비교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그만큼 용인시 입장에서는 용인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이 연령대 인구 증가를 이어갈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연령대 모두가 탄탄한 결속을 위해서는 결국 가족 중심 복지가 절실하다. 연령별 인구는 개별 수치로 의미가 있지만 가족 단위로 연결해 작동된다. 특히 유소년층의 경우 개인 판단에 따른 증감보다는 가족 단위 이동에 증감 수치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따라서 용인시가 미래 생산가능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정 연령층에 맞춘 지원뿐 아니라 가족 단위 정책이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한편, 경기연구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인구 유입이 활발한 대도시 유형이다. 2010년에는 파주시, 광주, 양주와 같은 군집에 해당했지만 2020년에는 수원, 성남, 고양 등 대도시 범주로 이동했다.

그런가 하면 용인시, 화성시는 다른 유형과 묶었을 때 이질적이어서 다른 군집으로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만큼 용인시는 인구 변화와 이에 맞춘 지역사회는 여전히 역동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용인시 행정력에 변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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