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겁고, 너무 미안해” 사고 사망자 문구 비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용인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에도 용인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에 시민들이 찾아 헌화 후 묵념을 하며 명복을 빌었다./ 사진 함승태 기자
용인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에 시민들이 찾아 헌화 후 묵념을 하며 명복을 빌었다./ 사진 함승태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희준 제1부시장, 실·국장들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들을 추모했다. 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장은 지난달 31일 시의원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특례시체육회 조효상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직원들도 1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효상 회장은 “마음이 무겁고 아파 조문하러 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달 17일부터 용인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 경기도 감사관 직원들도 1일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수지구에 사는 김현구 씨는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앞으로 이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성세대들이 노력해서 참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아 울먹이거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처인구 남동에 사는 오수만 씨는 “또래 자식을 둔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정부는)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 속에 헌화한 이모 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남아 있는 가족들도 잘 지내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남겼다. 회의를 마치고 함께 분향소를 찾은 용인시주민자치연합회 장인용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기 좋은 나라로 탈바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흥구 구갈동에 사는 80대 이근주 씨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이 단합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인식하고 생활하면 좋겠다”면서“이번 참사에 대해 반성할 게 많다”고 밝혀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한 시민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를 굳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는 쓴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