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치 포럼, 보행환경 진단하고 개선방안 논의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용인시를 만들자며 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10월 27일 ‘누구나 편하고 안전한 용인의 길, 함께 걷다’를 주제로 ‘2022 용인 민관협치 포럼‘을 열었다.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용인 민관협치 포럼은 시정 현안 해결 방법과 시의 발전 방안 등을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2020년부터 열고 있다.

포럼 첫해는 강의 형식으로 진행, 도시 재생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해 도시 재생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모색,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4월부터 11월까지 페트병으로 티셔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와 세제 리필 행사, 우유팩 바르게 버리기 캠페인 등이 진행됐다.

올해 포럼은 용인시의 보행환경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승현 도시미래시도 대표이사를 좌장으로, 김은희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과 임영조 용인시민신문 기자가 발제자로 참여해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은희 센터장은 이날 ‘참여를 통한 보행, 시민과 함께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보행환경 정책의 흐름과 타 지자체 및 해외의 보행환경 개선사례 등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걷기 쉬운 도시나 걷기 편한 도시보다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걷고 싶은 도시는 주민과 행정과 의회가 함께 협력해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는 용인시의 교통약자 보행권과 아이들의 등굣길 모습 등을 통해 시의 보행환경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임 기자는 “우리 모두는 보행자다. 나아가 가족 중 한명은 교통약자에 해당된다. 누구에게만 편한 길은 누구에게는 안전하지 못한 용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조례 개선‧안전한 등하굣길부터= 이어진 토론에서는 발제자와 참여자들이 ‘민관협치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도시계획조례 내 불합리한 단서조항 검토 △시민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활성화 △어린이 등하굣길 개선 방안 구체적 도출 등 3가지 사안을 올해 말까지 공론화 해 내년에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에 들어서 늘 강조하고 있는 것이 우리 시민들과 소통을 더 열심히 해서 함께 지혜를 모아 용인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 발전시키자는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서 우리 용인의 미래를 개척을 하고 용인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을 용인 르네상스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협치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 “기본부터 잘 다져야 한다. 보행의 안전, 보행의 편의성 증진도 그 기본 중 하나다. 시민 모두가 걱정 없이 걷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며 “하루아침에 완전히 탈바꿈할 순 없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조금씩 바꿔나가겠다”며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용인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김운봉 용인특례시의회 부의장, 이교우·김병민·안치용·김태우 의원, 용인시민관협치위원회 위원 및 전문가와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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