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유림동 행복마을관리소, 12월까지 놀이행사 진행

40대 중반 이상 세대들은 유년시절 사방치기나 자치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 흙먼지 날리는 야외에서 놀이를 하며 자랐다.

성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유방동어린이공원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다.
성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유방동어린이공원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MZ세대들에게 놀이는 스마트폰 게임이 더 친숙하다. 세대 간 놀이는 시간과 공간은 물론 방법과 도구 등에서도 많이 다르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행복마을관리소가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또래 친구들과 밖에서 뛰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15일부터 유방동 어린이공원에서 행복마을 지킴이, 성산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진행하는 민속놀이 ‘동행’이다.

 

월까지 격주로 진행하고 있는 민속놀이에서 초등생들은 공기놀이, 사방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고무줄놀이 등 엄마·아빠 세대가 즐겼던 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마을 지킴이 이은정 씨는 “아이들이 미디어에 빠져 게임이나 핸드폰만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밖에서 뛰어놀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기성세대가 옛날에 했던 놀이를 하면 어떨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학원에 가려고 기다릴 때 모두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는데, 친구들과 어울려 땀 흘려 노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유방동 어린이공원에서 딱지치기 놀이를 하고 있다.
성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유방동 어린이공원에서 딱지치기 놀이를 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계속 민속놀이에 참여하고 있다는 성산초 3학년 김가현 학생은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니 재미있다”며 “다리를 이용해 움직여서 고물줄 놀이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씨는 “딱지를 돈으로 사지 않고도 집에 있는 거로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더니 어떻게 하면 넘길까, 넘어가지 않을까 궁리하며 놀고 있다”라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초 학부모들도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어주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놀이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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