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아그로파크㈜, '두창리 스마트팜 예정 부지' 제안
용인원삼협의자조합·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등과 협약

“개발사업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분들에게 고통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던 분들과 헤어져야 하는 건 더 큰 아픔이다. 이주자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는 목적은 바로 거기에 있다. 대부분 생업이던 농사를 지어가면서 함께 모여 예전처럼 사는 것. 이주자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려는 취지의 핵심이다.” 은성아크로파크(주) 손재우 대표가 힘주어 한 말이다.

한상창 조합장 ․ 정동만 회장 ․ 손재우 대표(왼쪽부터)
한상창 조합장 ․ 정동만 회장 ․ 손재우 대표(왼쪽부터)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수용절차 마무리 단계에 맞물려 이주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관계기관 협약서 체결이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원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원삼협의자조합(조합장 한상창)·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회장 정동만)·농업회사법인 은성아그로파크(대표 손재우) 간 ‘이주대책’ 사업의 성공적 조성과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은성아그로파크(주)가 이주대책 및 스마트팜 조성사업 부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원삼면 두창리 산 61번지 외 11필지 중 일부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수용되는 기존 농업인과 농업관련업체가 이주할 수 있는 대책 부지로 활용하도록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이주대책 조성사업 개발 계획이다. PM주관사는 ㈜정윤이앤씨가 맡아 제공받은 부지를 활용해 조성 개발 계획 및 인허가 등 제반 업무를 적극 지원하도록 했다. 또 이주대책 조성사업관련 인·허가를 얻은 후 은성아크로파크(주)는 계약조건(금액, 위치, 면적 약 4만평)을 확정해 별도 계약서를 작성키로 했다.

셋째는 이주대책 조성사업 운영관리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원삼협의자조합은 이주대책(이주자 공동체마을) 및 스마트팜 조성사업이 조성되고 이주민들의 이주 및 원활한 정착을 위해 사전에 이주대책 계획 및 운영관리계획을 수립해 이주 및 정착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는 이주대책 용도로 제공한 부지 중 잔여 부지를 원삼지역 주민에게 분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동만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입지 위치도 좋고 경치와 공기도 매우 좋은 환경이다. 다만 도로문제를 사업자측에서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 조성원가 측면에서 주민들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된다면 향후 새로운 정착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용인원삼협의자조합 한상창 조합장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랐지만 ‘상생’이란 관점에서 양보하고 국책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는 사업자 SK에코플랜트와 대행 특수법인(SPC)이 주민들에게 답할 차례다. 두창리 스마트팜 내 이주자 공동체마을 조성사업 적극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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