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학령기부터 노년기까지’ 배울 공간 찾아서

학령기에 접어든 아동이 가장 먼저 접하는 교육 기관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다. 유치원 이용이 만 3세부터 가능한 것을 감안해 지역별 4~7세 등원 연령대 아동을 보면 처인구는 8389명이다. 반면 기흥구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1만6450여명, 수지도 1만4950명에 이른다.

대상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유치원 현황을 보면 기흥구가 70곳, 처인구와 수지구가 각각 37곳과 47곳이다. 유치원 한 곳당 평균 이용 인원을 보면 처인과 기흥은 200명 중반에 조금 못 미친다. 반면 수지구는 300명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규모화된 시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지구는 과밀을, 행정 면적이 넓은 처인구는 접근성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이 수치는 용인교육지원청에서 밝힌 것으로 일부 시설은 유치원 알리미에서 확인한 것과 다소 차이가 난다.

학교 부족 현상은 3개구 모두에서 나온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화되고 있는 상황과는 다소 이질감이 생기는 현상이다. 그만큼 용인시 도시화가 어지럽게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지역 학교 신설 및 학군 변경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인시 전체 교육시설 활용 방안 구축이 절실하다.

지역별 교육차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적에서 2015년 시행에 들어간 고교 평준화.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난제 앞에 더디기만 하다.

노인복지지원사업 (단위 %)
노인복지지원사업 (단위 %)

◇평생교육 바라는 목소리 꾸준히 증가= 평생교육은 학교란 제도권 내 교육 시설 뿐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각종 배울 거리 이용하는 시민도 많아지고 있다. 용인시가 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평생교육 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복지 우선 지원 분야를 묻는 물음에 노인복지사업 확대는 출산 보육 지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는 3개구 동일하다. 연령대로 보면 대상자 연령대인 60대 이상이 가장 많다. 56.3%가 노인복지사업을 절실히 요구한 셈이다.

이 조사에서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실제 필요로 한 노인복지 사업이다. 건강검진(16.6%)이나 취업알선(15.4%), 간병 목욕 서비스(14%)보다 높은 요구가 들어온 항목은 여가활동 프로그램(17.2%)이다.

집안 청소 등 가사 서비스(17.9%)만큼 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정보화 등 각종교육을 바란다(7%)는 수치를 더하면 평생교육 차원에서 요구는 노인복지사업 중 사실상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이 요구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는 시급하다.

처인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건강교실 프로그램.
처인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건강교실 프로그램.

◇배움의 현장 가는 것도 힘든데= 처인노인복지관 평생교육 사업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모씨는 일주일에 1회 수업을 듣기 위해 복지관을 찾는다. 일정금액을 지불해야 하지만 부담될 정도는 아니란다. 일부 인기 과목은 신청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도 큰 문제는 아니란다. 복지관을 오가는데 겪어야 하는 불편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단다.

김씨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경전철을 이용해 복지관에 오는데 경전철 역에서 먼 거리에 집이 있다”라며 “그마나 버스 한번 갈아타면 올 수 있지만 오가는게 힘들어 교통편이 없어 못 오는 사람들 많다”라고 말했다.

기흥구 신갈동주민자치센터에서 만난 유자매씨는 “사설학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용자가 많이 모인다. 연령대도 다양하다”라며 “인기 있는 일부 강좌는 대기를 걸어둬도 쉽게 자리가 나지 않는다”라며 시설 확대 필요성을 말했다.

수지구에 자리한 평생학습관에서 만난 박석재씨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용자도 많은데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라며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나 특정 장비가 필요한 프로그램도 운영됐으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시설 규모를 감안하면 당장 이용자 확대나 프로그램 다양화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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