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갑질 제보” 이사회 해임 의결…취임 1년만

용인시정연구원 정원영 원장이 해임됐다. 임기 1년을 채 채우지 못한 시점이다. 용인시는 정 전원장과 관련해 개인 업무 지시 및 직원에 대한 비하 발언 등 갑질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시는 관련 제보를 사실로 보고  5일 시정연구원 이사회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해임을 17일 의결했다.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실로 들어가는 창문.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실로 들어가는 창문.

정 전원장이 해임됨에 따라 시정연구원장 중도하차 불명예는 이어지게 됐다. 개원 3년을 넘긴 용인시정연구원은 그간 송하성 초대원장 중도사퇴에 이어 2대 전준경 원장까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 전원장 임기는 2024년 10월 27일까지 3년간이었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이다.

연구원장 해임을 두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원장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원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원장 해임을 두고 내부가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임’ 당위성을 두고 내부에서도 의견이 많지만 빨리 안정화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정연구원장은 그간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몇 차례 신경전이 이어졌다. 특히 전 정 원장이 이 시장과 소통을 자주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서는 시 차원에서 반박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편, 시정연구원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공개채용 과정을 거쳐 4대 원장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명식까지 일반적으로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늦으면 내년 초까지 공석이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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