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풍수해생활권 정비 주민설명회
​백암교 재가설·배수펌프장 등 설치

2020년 집중호우 때 침수 피해를 입은 처인구 백암면 백암·근창리 일대 주거지와 상가 등에 대한 침수 피해 방지 대책이 마련됐다.

백암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근곡리 일대 전경.
백암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근곡리 일대 전경.

용인특례시는 20일 백암면주민자치센터 다목적실에서 ‘백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는 등 잦은 침수 피해를 입어 2021년 9월 백암지구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와 함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용인시는 백암면 백암·근창리 일대 25만㎡에 대해 2025년까지 국비 246억원을 포함해 총 492억을 들여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재해가 잦은 지역의 재해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정비사업을 행안부로 일원화해 위험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20년 8월 시간당 8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백암은 주택과 상가 등 33동과 2.3ha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침수 원인을 지적하며 방지 대책을 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침수 원인을 지적하며 방지 대책을 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설계용역을 맡은 다산컨설턴트 측은 청미천 제방이 낮아 하천 범람과 청미천 수위 상승에 따른 우수관로 통수능력 부족을 침수 피해 원인으로 진단했다. 또 청미천 변을 따라 제방보다 낮은 저지대 평지가 형성돼 침수 피해를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백암지구 배수유역 체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덕현연립 일대 근창지구에 대해 관로를 신설·개량하는 한편, 빗물펌프장(분당 960톤)과 배수문을 신설할 계획이다.

식자재마트 일대 백암1지구에도 관로를 신설하고, 2곳에 수문일체형 펌프(분당 18톤, 150톤)를 새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아성빌라 일대 백암2지구도 관로를 신설·개량하고, 청미천에 배수문을 신설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백암교를 다시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8년이 지난 백암교가 시가지에 위치해 홍수 발생 시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데, 교각 아래 유실을 막고 통수능력과 여유 높이 확보를 위해 교량 재가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량 재가설 시 보상비와 위치 문제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하천변 잡풀과 퇴적물이 하천 수위에 영향을 미친다며 제때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기시 관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주문했다. 시는 행안부의 실시설계 사전검토 전과 기술심의 전 두 차례 더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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