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주거 시설 화재 80건
임야 화재도 꾸준히 발생해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다수가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는 전국적으로 임야가 넓은 자치단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도시 팽창으로 산지까지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백암면 주택화재 현장(사진 출처 용인소방서)
백암면 주택화재 현장(사진 출처 용인소방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주의가 절실한 상태다.

용인소방서가 밝힌 자료를 보면 용인시는 최근 3년간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경우가 28.5%인 80건으로 가장 많다. 특히 담배 꽁초 및 화원방치의 화재 비율이 29.3%로 높게 나타났다.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도 꾸준히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임야 화재는 6건, 지난해 같은 기간 5건과 비교해 1건 늘었다.

◇임야 중턱까지 올라온 위험 요소=용인시 임야 면적은 최근 10년 동안 1382만7200㎡이 줄었다. 축구경기장 전용면적 1936배에 이른다. 사라진 임야는 대지로 용도변경된 것으로 짐작된다. 같은 기간 대지는 973만6500㎡가 늘어났다.

축구경기장 면적의 1363배 정도다. 대지는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줄어든 산지 전체를 옮기지 않는 이상 임야 내에 주택이 그만큼 들어섰다는 것을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는 임야면적이 넓은 처인구 뿐만 아니라 기흥구나 수지구 일대 산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주택가 뿐 아니라 창고 등 시설이 들어옴에 따라 화재 위험요소는 그만큼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용인에서 발생한 화재 발화 요인을 보면 전기가 74건으로 32.7%에 이른다. 무엇보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 대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립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맞춰 행정안전부는 올해 발생한 11건의 대형산불에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범정부 개선 과제로 2대 분야 26개 예방·대비와 진화 대응을 선정했다.

대표 과제는 산불 연중 발생에 대비한 산불 특별대책기간 연장운영, 산불 진화헬기와 고성능 진화 차량 등 장비보강, 산불진화대 확충 및 처우개선, 산불 진화임도 확충 등이다.

한편, 처인구 양지면 대대4리가 행안부가 주관한 ‘2021년 산불에 강한 마을가꾸기 사업’ 우수마을에 선정됐으며, 처인구 포곡읍 영골마을도 용인소방서로부터 인증을 받은 ‘화재 없는 우수 안전마을’로 인증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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