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표의 어제와 오늘

수여선(水驪線)은 수원-용인-여주를 잇던 협궤 철도노선이다. 일제 강점기 1930년 12월에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가 여주․이천 지역 쌀을 수탈하려는 목적으로 부설했다.

조정래 작가는 어느 소설에서 이를 두고 ‘왜놈 발에 발동달기’라는 기막힌 표현으로 압축했다. 처인구와 기흥구 원주민 가운데 50대 이상이면 대부분 협궤열차 수여선에 얽힌 추억이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여선은 왜 폐선 됐을까. 물류 운송수단의 변화가 한몫했다.

1971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여주와 수원 사이 철도 교통 수요가 급감했다. 결국 1972년 4월 1일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폐선 당시 노선 연장은 73.4 km 였으며 용인구간은 덕곡-신갈-어정-삼가-용인-마평-제일역이다. 신갈역, 용인역, 양지역은 여객수송과 물동량이 많아 역전 취락이 형성되기도 했다. 위치는 신갈초교 뒤편에서 신갈역사가 있던 구간이다. /사진제공 : 김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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