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젊은 연령대서 많이 발생, 수술 후 흉터 관심
로봇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 등 수술법 다양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초록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초록 교수.

갑상선은 목 중앙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데, 이곳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국내 암 발생률 1위(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차지하며 주로 여성, 젊은 연령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약 95% 이상은 유두상암으로 진단이 된다. 유두상암은 20~60대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여포암, 휘틀세포암, 미분화암 등은 유두상암 보다 드물게 발생하고 예후가 좋지 않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 최근 진단되는 갑상선암은 많은 경우에 1cm 이하의 작은 암으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발견되고 있다. 드물지만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신체 검진 과정에서 목의 종괴로 인해 우연히 발견될 수도 있다.

목의 단단한 종괴와 더불어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를 통한 일차 진단으로 암이 의심될 경우 세침흡입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밀하게 진단한다.

일부 극초기의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수술 범위는 암의 크기,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 림프절 전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갑상선이 목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이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할 경우 목 한가운데 흉터가 남는다. 갑상선암의 정확한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 미용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로 상처를 옮기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의 수술이 개발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목 중앙에 약 5~6cm 정도의 상처를 내고 수술하는 일반적인 방법 외에 로봇을 이용한 겨드랑이 절개법, 상처를 약 3cm로 축소해 시행하는 최소침습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 및 암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거쳐 적절한 수술 방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흉터로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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