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표의 어제와 오늘

10여 년 전만해도 처인구청 주변모습이 이랬다. 사진 속 오래된 건물은 정보성(복용)씨가 운영하던 정미소 건물 일부다. 정씨는 한국전쟁 이후 향토 사업가로는 크게 성공한 분이다. 주로 정미소를 운영했는데 정부미(政府米)를 전문적으로 도정했다고 한다.

2013년 당시 정보성(복용)씨가 운영하던 정미소 건물 일부
2013년 당시 정보성(복용)씨가 운영하던 정미소 건물 일부

삼가동 화운사 주변에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지어지면서 주변 부지가 많이 포함됐다. 당시 수용돼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에 ‘경기농산’이란 큰 규모의 도정공장이 있었다. 바로 그 뿌리가 처인구청 앞 정미소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정미소는 화재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채 상당기간 흉물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러 해 전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지면서 결국 해체돼 사라졌다.

2022년 현재 처인구청 인근 전경.
2022년 현재 처인구청 인근 전경.

용인의 근대유산으로 불릴만한 상징적 장소와 공간 그리고 건축물 등이 거의 남아있질 않다. 역사문화콘텐츠로 훌륭한 그 지역의 자원이자 유산이다. 사진으로라도 남겨 후일 기록관이 만들어진다면 시대복원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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