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진열돼 체험해볼 수 있고, 드라마에서 PPL(광고)로 노출 빈도가 높은 안마의자. 노년층의 사랑을 받던 안마의자가 최근 들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젊은 층까지 퍼져 이제는 집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에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전신마사지를 해주는 안마의자는 혈액순환과 딱딱하게 굳은 인대와 근율을 이완시켜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근골격계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밝은 면 뒤에는 항상 어두운 면이 있는 법.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마의자로 인해 부상과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마의자의 기능은 뭉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일시적인 통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해주는 마사지가 아니기에 사용하는 개인마다 다른 근육량, 신체 가동 범위 등을 고려하긴 힘듭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신체적 한계보다 더 큰 힘을 가하거나, 더 넓은 범위를 마사지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나서 근육, 인대, 뼈 등에 부상을 입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안마의자 피해 유형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근육통, 골절, 염좌 같은 근골격계 부상이었습니다. 근골격계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다 근골격 부상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잠깐의 피로회복과 결림을 풀어주는 데 좋지만 오래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 번에 30분 이내, 하루에 2회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근골격계 부상이 많은 만큼 안마의자를 사용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 인대의 긴장이 풀리기 때문에 압박으로 인한 부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수원자생한방병원 이동화 원장

또한, 몸을 압박하면서 마사지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평소에 소화기능이나 혈압에 이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 같은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거나, 뼈가 약한 고령자의 경우 과도한 안마의자 사용이 증상을 악화시켜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근골격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마사지를 받기보다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허리에 부담이 적은 걷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면서 근본적으로 척추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