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준
허세준

미세 먼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스콜 현상, 여름철의 과도한 폭염. 이는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환경 오염에 대한 결과이다. 과거에는 그저 언론과 매체가 떠드는 먼 이야기처럼 나와 상관없을 것 같던 환경 오염 문제가 이제는 우리의 호흡을, 먹거리를,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되고 보니 많은 이들이 과거에 비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찾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단체와 사람들은 이를 실천하고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벌인다.

이러한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1일 환경보호에 대한 지역사회 활동을 지지하는 ‘롯데몰 수지점’ 정문 앞에서 장터가 마련됐다. 쓰레기 감량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용인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프로젝트인 ‘제로웨이스트 용인’을 진행했다.

‘제로웨이스트 용인’은 에코컨서번Y(사회적 협동조합), 다시채움(예비 사회적기업), 그리고 현암고의 마을교육공동체 개방형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레바우)등 세 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이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캠페인이다.

이 프로젝트는 ‘살림이스트들의 번뜩이는 물건과 먹거리 with 쓰레기 없는 장터’,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 ‘지구를 되살리는 작은 해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스는 현암고등학교의 마을교육공동체 ‘두레바우’이다. 두레바우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윤리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소통과 나눔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교육공동체 교육협동조합이다.

두레바우 부스에서 재학생 조합원들은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인 페트와 재활용 불가능 플라스틱 PS를 구분하고 분리하는 방법 등 자원순환 재활용에 관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홍보했다. 동시에 유치원생·초등학생들을 교육해 자원순환 활동 도우미로 참여시켰다.

부스 도우미로 참여한 두레바우 조합원인 현암고 2학년 최병준 학생은 ‘제로웨이스트 용인’에 대한 참여 후기로 “제로웨스트 용인에 참가하면서 환경에 부담이 가지 않는 여러 가지 물건을 보며 놀랐고, 우리만이 아닌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이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두레바우 부스는 플라스틱을 제대로 분리배출 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려드렸는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 역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두레바우 부스와 제로 웨이스트 용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두레바우 3대 이사장인 윤인정 이사장님은 “ESG경영을 실천하는 수지 롯데몰과 용인문화재단의 멋진 공연이 어우러진 제로 웨이스트 문화 축제로, 제로 웨이스트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성을 가진 문화 행사로 용인에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나 하나쯤은 이라고 방조해왔던 태도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삶은 많은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러나 우리가 편리함만을 추구한다면 이 지구는 어찌 되겠는가?

지구는 우리가 후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후대에게 되돌려줄 지구를 선조들이 주신 상태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병들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말로만 환경을 외칠 것이 아니라 당장 내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찾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미하지만 큰 해결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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