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신고로 2명 검거

▲ 산소용접기에 의해 절단된 채 쌓여 있는 H빔 철강자재 뒤에 자재를 싣기 위해 이용됐던 1톤 화물차가 보인다.
최근 원자재난으로 고철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서도 화물차를 이용해 철강재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 2명이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용인경찰서는 지난 16일 화물트럭을 이용해 창고를 짓기 위해 쌓아 둔 4∼5m짜리 철제 H빔 10개(시가 180만원 상당)를 훔친 김모씨(31·기흥읍)와 김씨의 후배 정모씨(24·수원시)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고철 값이 비싸 돈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경 운학동 정모씨(50)가 창고를 짓기 위해 쌓아둔 시가 180만원 상당의 철제 H빔을 화물차에 싣고 다니던 산소용접기로 절단하던 중 수상히 여긴 이 마을 주민 이모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 정씨와 공모, 1톤 화물차에 산소용접기를 싣고 다니면서 수차례에 걸쳐 H빔 등 건축용 철강자재를 절단하는 수법으로 고물상 등에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이같은 방법으로 3차례에 걸쳐 철강재를 훔쳐온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고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같은 ‘신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판단, 건축자재는 물론, 교통표지판 같은 공공시설물의 훼손 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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