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에 자연의 반격 보며 충격…보호활동 나서”

저자 이건영(69)씨는 전 시의원 직함 보다 환경활동가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만큼 오랫동안 전력을 다해 행동으로 경안천 살리기에 매진한 결과다. 그가 3선 시의원까지 선출직 공직을 역임하다 보니 더러는 순수성을 의심할 만도 하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고 경안천 살리기에 쏟은 그의 열정을 보아 온 터라 삐딱한 시선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가 이번에 다시 두 번째로 자신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 일을 중심으로 책을 썼다. 제목이「경안천에서 경강선까지」인 이유도 개인사보단 지역사회에 참여해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놨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하천의 중요함과 물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문의 한 대목에서 저자 마음이 읽혀진다.

‘경강선까지’가 제목에 붙은 것은 저자의 인생에서 남은 공적인 숙제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포천-세종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30km 구간에 걸쳐 단 한 개의 IC 계획이 없다는 것에 분노한 저자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 급기야 2개의 IC 설치를 얻어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정작 용인 동부권 발전과 미래를 좌우할 핵심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중전철 노선이 없다는 것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저자가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함을 강조해 반영한 것이리라.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봄이 오면 뭐하나 △2부 시련이 많을수록 배움은 깊어지고 △3부 끝에 가서 웃는 이가 진정한 승자 △4부 교육과 내 인생 등이다. 부록으로 2가지 내용을 포함했다. 그 하나는 의정활동을 했던 기간동안 <시정질문>을 정리한 내용이다.

“누구든 고장을 변화시킬 마음이 있는 이들에게 참고삼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용인시를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히고 있다. 두 번째 부록은 <생명과 역사를 품은 경안천은 흐른다!>로 했다. 경안천이 지닌 무한한 가치에 대해 추억과 역사를 통해 설명하고 미래 위대한 자연유산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의 삶이 곧 용인시 환경문제 해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김이 이룬 성과다”(문정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뚝심, 포기하지 않는 낙관주의자,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실천가”(황성룡) 축사에 담긴 헌사가 과함으로 느껴지기 보단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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