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표의 용인 어제와 오늘

용인사거리는 근·현대화 과정에서 용인 중심을 상징하는 장소다. 근대적 도로의 시작은 1908년 수원-용인-여주를 잇는 신작로라고 볼 수 있다. 이 도로 개통으로 그간 용인 중심 길 역할을 해왔던 영남대로는 축소되고, 대신 42번 국도가 교통상 중심축이 됐다. 더불어 용인의 치소(행정소재지)가 구성 언남동에서 김량장 소학동으로 옮기게 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한편으론 횡축 도로가 용인사거리를 지난다. 45번 국도다. 평택-안성—용인사거리-광주-서울로 연결됐는데, 과거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서울로 가는 길은 주로 광주를 거쳐 천호동으로 가는 노선을 택했다. 물론 처인구를 중심으로 본 얘기다. 동부고속버스 터미널이 용인사거리와 금령교(술막다리) 중간지점 태평파크자리(김량장동 121-1)에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으리라 짐작된다. 답답했던 백옥대로가 확장된 것은 2008년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