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고석길씨, 20여년 간 환경미화원 근무
​​​​​​​투철한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업무로 높은 평가

용인시 청결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묵묵히 애쓰는 관내 환경미화원 15명이 표창장을 받아 화제다. 시는 24일 시청 3층 에이스홀에서 우수환경미화원을 비롯해 모범시민 45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날 우수환경미화원 표창을 받은 박진우(57)씨를 비롯해 15명은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면서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업무자세로 맡은 임무를 다 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한파, 폭설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결한 마을 조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표창장을 받은 박진우씨.
표창장을 받은 박진우씨.

이번에 표창장을 받은 박진우씨는 1998년 시작해 올해로 23년 째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 현재 기흥구 동백·청덕·언남동 일대와 수지구 죽전2동의 환경미화를 맡고 있는 박씨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한다. 6시 정각 업무를 시작한다는 그는 “23년을 하고 있지만 힘들기 보단 뿌듯하다. 깨끗해지는 동네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행복이 있다면 고충도 있는 법이다. 쓰레기 배출 날짜와 가끔 엉망인 분리수거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단다.

그는 “기흥구에 주택이 많지 않느냐. 쓰레기 배출 날이 아닌데 쓰레기 봉투를 내놓거나 음식물이나 재활용품까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을 보면 가끔 힘들다”면서 “동백동 주택단지에는 고급차들이 도로 양 옆으로 주차돼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려울 때가 많다. 주민들께서 주차할 때 조금만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우씨는 “저보다 더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상을 주셔서 정말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용인시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표창장을 받은 고석길씨
표창장을 받은 고석길씨

또 다른 수상자 고석길(62)씨 사연도 눈길을 끈다. 고씨는 기흥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20여년 일을 하다 갑자기 아내 투병 소식을 듣고 자신의 콩팥을 떼어줬다. 이후 쉬다가 다시 일을 하게 된 그는 상까지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고씨는 “상갈동 주민분들이 추천해주신 걸로 안다. 너무 감사드린다. 이른 새벽이어서 주민을 만날 일이 드물지만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그럴 때마다 힘이 난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온 고씨 아내도 “건강하게 다시 일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벅찬데 상까지 주셔서 고맙다. 남편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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