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멋 내기 겸한 털배자·솜토시 눈길

경기도박물관은 ‘지구의 환경 변화, 선조들의 지혜에서 답을 찾다’ 틈새전 네 번째 ‘겨울을 나는 지혜’를 내년 2월 7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지구의 환경 변화, 선조들의 지혜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자연재해와 역병 등 질병에 맞서왔던 선조들의 지혜를 되짚어 보고자 기획됐다.

경기도 박물관이 우리 선조의 겨울을 나는 지혜를 담은 각종 물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위에 덧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저고리다. 일명 등걸이라고도 불린다.
경기도 박물관이 우리 선조의 겨울을 나는 지혜를 담은 각종 물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위에 덧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저고리다. 일명 등걸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테마전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으로 ‘실내온도 1도 내리고, 내 몸 온도 1도 높이는 법’을 선조들의 옷인 ‘배자’와 ‘토시’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선조들은 일명 ‘등거리’라고 하는 조끼 형태의 배자를 저고리나 두루마기와 같은 포 위에 걸쳐 입어 체온을 유지했다. 또 솜이나 털을 넣어 만든 토시를 팔에 끼워 손목 사이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았다.

특히, 경기도박물관 유물을 재해석한 배자와 토시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끈다. 체험 코너에서는 경기도박물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목화를 활용해 선조들이 보온재로 사용했던 목화솜을 직접 만져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 박물관이 우리 선조의 겨울을 나는 지혜를 담은 각종 물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손목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토시.
경기도 박물관이 우리 선조의 겨울을 나는 지혜를 담은 각종 물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은 손목 사이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토시.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테마전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문의 031-28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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