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고민·꿈 반영한 줄거리 ‘눈길’
​​​​​​​다음달 18일 공개오디션 단원 모집

용인 관내 예술단체 중 어린이 단원만으로 꾸려진 단체는 ‘리틀용인’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용인 최초 어린이뮤지컬단인 ‘리틀용인’은 한국연극협회 용인지부 소속 문화예술 단체다.

미래의 뮤지컬 배우와 가수를 꿈꾸는 '리틀 용인' 단원들이 매주 1회씩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미래의 뮤지컬 배우와 가수를 꿈꾸는 '리틀 용인' 단원들이 매주 1회씩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한 이들은 올해 처인구 삼가동에 연습실을 따로 마련해 틈나는 대로 연습하고 있다. 노래, 춤이 좋아 직접 ‘리틀용인’ 문을 두드린 친구들이다. 그만큼 뮤지컬에 대한 애정 역시 클 것이다. 이들 대부분 뮤지컬 배우나 가수를 꿈꾼다.

10여년 후 ‘리틀용인’ 출신 단원이 무대에 올라 열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단원들은 이달 6일 용인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열린 2021 정기공연 ‘묘지공주’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끼를 발산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어린이 문화발전에 이바지

리틀용인의 전신은 1999년 창단한 YMCA 어린이극단 토리다. 이효정 단장은 용인 안에 어린이를 위한 문화단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린이극단 토리를 창단했다. 토리는 다양한 연극을 보여주며 용인 관내 어린이 공연문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던 중 2001년 어린이 뮤지컬단 ‘리틀용인’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한 게 지금까지 이어진것이다. 정적인 연기보다 춤, 노래에 더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을 보고 아예 뮤지컬단으로 재창단한 것이다.

이 단장은 “연극은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정적이다 보니 아이들이 집중을 잘 못했다. 이후 작품에는 노래를 조금 넣은 장면을 연출하니까 집중을 잘 하더라. 그래서 뮤지컬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2001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리틀용인’은 주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 2001년 제3회 용인연극제 ‘이건 상자가 아니라구요’에 이어 ‘오즈의 마법사’(2002), ‘열두달의 요정이야기’(2003), ‘내 친구 꼬마 마법사’(2006) 등 해마다 두 작품씩 무대에 올렸다. 이 가운데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내용을 담은 ‘모글리가 된 아이’는 2012년 열린 제2회 원주아동극페스티벌 개막작, 김천국제가족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호평받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줄거리가 담긴 ‘리틀용인’ 대본은 이 단장이 도맡아 작업한다. 그해 사회문제를 담기도 하고 때론 어린이들의 꿈과 우정, 고민 등을 주제로 해 이야기를 펼쳐간다. 자신들의 얘기를 무대에 올리기 때문에 단원들도 쉽게 공감하고 집중하게 된단다.

어정초 5학년 주가윤 학생은 “3학년 때부터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기를 좋아해서 뮤지컬 하는 게 너무 재밌다.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정기공연 ‘묘지공주’에서 주인공 묘희 역을 맡은 모현중 1학년 정여은 학생은 “노래, 춤이 좋아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디션을 봐서 다니게 됐다”면서 “예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리틀용인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뮤지컬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2022 신입단원 공개 오디션을 마련한다. 용인예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다음달 17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ete0310@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오디션은 12월 18일 처인구 삼가동에 있는 ‘리틀용인’ 연습실 스테이지큐에서 진행된다. 자신 있는 노래, 춤, 연기 등을 준비해 보여주면 된다.(문의 010-341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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