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따른 관람객 증가 ‘기대’
​​​​​​​2020년 대비 관객 점유율 20% 늘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움츠렸던 용인시 공연·문화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2년여간 시행된 거리두기로 여러 명이 모이는 공연, 축제 개최는 사실상 힘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거나 사전예약으로 신청한 인원만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공연, 전시 등 전통적인 문화·예술 행사는 대부분 대면으로 진행돼 왔다.

코로나19로 운영 중단에 들어간 공연장 모습
코로나19로 운영 중단에 들어간 공연장 모습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됨에 따라 공연·예술계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됨에 따라 관내 공연·문화계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용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관객 점유율은 40%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관객 점유율은 60%로 20%p가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정책이 관람객과 공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을 때는 대면 공연조차 어려워 공연을 최소화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현재도 여전히 띄어 앉기, 공연장 전체 좌석 가운데 50~70%만 수용할 수 있지만 자유롭게 대면 공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다.

이에 점차 공연 횟수를 늘리는 등 관객과의 만남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11월 뮤지컬 ‘해공’을 시작으로 어린이 뮤지컬 ‘묘지공주’, 연극 ‘재회의 표정’ 등 주말마다 연이어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 수도 200~300명으로 적지 않은 인원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 그만큼 관객들이 공연 관람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석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이전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했지만 이달부터 예약제가 폐지되는 등 관람 절차가 다소 간소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한 미술관 관계자는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 관람 뿐 아니라 체험 등 프로그램 참여도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토크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등 그동안 멈췄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하나 둘 씩 재개되고 있다. 점차 일상회복이 되는 만큼 관내 문화·예술계는 내년부터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뮤지컬단 ‘리틀용인’ 이효정 단장은 “작년 코로나가 심했을 땐 연습, 공연 모든 걸 못했다. 11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정기공연도 할 수 있었고 내년부터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대부분이 일상회복을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연장이나 전시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인에 거주 중인 국가무형문화재 A씨는 “만약 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후 파장이 상당할 것이다. 공연계 전체에 대한 비난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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