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표의 용인 어제와 오늘

1969년 당시 용인 신갈톨게이트와 하갈동  모습 /사진출처 경기도
1969년 당시 용인 신갈톨게이트와 하갈동 모습 /사진출처 경기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요즘 용인을 보면 ‘하루가 다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럴 진데 50년 전·후라면? 얼마 전 1919년 용인 기흥지역 만세길 고증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기흥 3·30만세운동 집결지와 그 이동 경로에 대한 고증 문제였다. 다행히 당시 만세시위를 주동한 김구식 선생 재판기록 등에 따르면 하갈동 ‘개울번던’에 모여 독립만세를 외쳤다는 기록과 지역 원로들의 증언을 통해 지점을 특정할 수 있었다. 신갈천은 상갈동에서 하갈동으로 넘어오면서 물길이 직각 가까이 구부러지는 부근이다. 신갈‧수원IC 남쪽 하천이다.

2021년 용인시 기흥구 신갈인터체인지와 하갈동 모습.
2021년 용인시 기흥구 신갈인터체인지와 하갈동 모습.

그렇다면 어떤 길을 통해 하갈 사람들을 비롯해 서천‧농서‧공세동 주민들이 집결할 수 있었을까? 1969년경 항공사진에는 다행스럽게도 신갈에서 기흥호수까지 하갈동 일대 옛 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금처럼 차도 중심의 뒤엉킨 도로망 속에선 도저히 가늠할 수 없었던 도보길이다. 옛 길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머잖아 개울번던에 기흥만세운동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세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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